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인식 제고 나서
의료정보위원회 신설하고 유튜브 채널로 대국민 소통도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질·동맥경화학회는 11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14회 국제학술대회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2025(ICoLA 2025) 개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ICoLA 2025의 주요 세션, 학회 학술지의 발전 방향 및 대국민 홍보 과제 등이 소개됐다.
특히, 죽상동맥경화와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올바른 지식 전달과 잘못된 인식 교정을 주요 사업으로 강조했다.
문민경 홍보이사(서울의대 내분비대사내과)는 "2022년 시행한 이상지질혈증 및 혈관 건강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어느 정도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운동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5%, 음식 조절과 운동으로 약을 중단할 수 있다고 답한 경우는 65%에 달했다.
문 이사는 "성인 국민의 1/4이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환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편"이라며 "특히 약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치료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다양한 대중매체와 온라인 플랫폼에 퍼져 있는 잘못된 정보들이 지목됐다. 건강보조제나 특정 음식 등으로 약을 대체할 수 있다는 광고나, 고지혈증 약물의 부작용을 과장하는 콘텐츠들이 대표적이다.
이런 왜곡된 정보는 단순한 오해에 그치지 않고, 치료 거부나 지연으로 이어지며, 이는 심혈관 질환의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
이에 학회는 의료정보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왜곡 정보 바로잡기에 나선다.
의료정보위원회는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잘못된 정보 수집 및 반박 자료 구축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조사 기획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된 환자 사례집 제작 △대국민 소통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해 학회는 유튜브 채널 '혈관건강지킴이'를 개설했다. 문 이사는 "유튜브와 홈페이지의 교육 자료를 통해 식사와 운동 등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다뤄, 질환 예방과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상헌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은 콜레스테롤 수치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며,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3/4이 생성되고 음식 섭취를 통해 1/4이 체내로 유입된다"며 "운동으로 복부지방을 줄이더라도 실질적인 수치 개선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식생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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