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사회약자·아동 등 각 계층별 지원활동 다양

▲ 다국적 제약사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출처 : KRPIA)

지난 2014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던 다국적 제약사의 사회공헌활동(CSR), 현재는 어느정도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을까.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최근 발간한 '2015 연간보고서'를 통해 다국적사가 전개하는 다양한 기부 활동과 환자 및 소외계층 지원, 지역사회 후원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기선 의원(새누리당)이 확인했던 다국적사의 사회기여활동 금액 규모는 2013년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기준 매출액 대비 0.37% 수준이었다.

▲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활동 비율 비교(출처 : KRPIA)

이번 KRPIA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기준 매출액 대비 사회기여활동 규모는 0.42%로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시가총액 100대 기업 평균 0.14%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단 2013년 국정감사 당시 기준은 KRPIA 회원사가 아닌 곳을 포함한 29곳의 다국적사를 대상으로 집계됐으며, 2015 연간보고서는 20곳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추산한 것이라고 KRPIA 측은 설명했다. 동일한 기준으로는 2013년 19개사 대상 약 151억원(0.40%)에서 2014년 20개사 대상 164억원(0.42%)으로 증가한 셈이다.

또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수혜 인원은 12만1524명, 참여직원은 8837명이었고 활동시간은 3만7192시간, 수혜 기관은 126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숫자로 본 다국적제약사의 사회공헌활동(출처 : KRPIA)

지원 활동은 환자, 사회약자층, 아동, 일반국민, 과학진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졌다.

환자지원 부문에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간질환 환자들의 투병수기를 주제로 예살작품을 자선경매하는 '희망갤러리'를 개최하고 수익금을 기부했고, GSK는 '본심캠페인'을 통해 골다공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뼈 건강을 위한 식생활 및 신체활동을 지원했다.

한국얀센의 '피스 인 마인드' 행사는 조현병 환자에 대한 편견 극복 및 재활을 지원했고,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2030 당뇨캠프'를 마련해 당뇨병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회약자층 지원 부문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희망샘기금'을 통해 차상위층 암환자 자녀의 장학금, 멘토링,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했고, 전 직원이 'AZ Community Day'에 소외이웃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보듬음 캠페인'으로 지적장애우 대상 국악치료를, 한국화이자제약은 '사랑의 장학금'과 '조손가정 행복만들기'로 저소득층 의대생과 조손가정 등을 지원했다.

아동 지원 부문에서 한국BMS제약은 '행복나눔성금'과 '시설아동 캠페인' 등으로 굿네이버스와 강원도 복지센터 등에 성금을 전달했으며, 한국로슈는 '生生과학교실'을 열어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소외 아동을 위한 생명과학 교육을 진행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는 GE헬스케어가 기업연수프로그램 'URP' 등을, 레오파마 코리아가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 등을, 한국릴리가 '다제내성 결핵 퇴치 캠페인' 등을 전개했다.

또 신약개발 활성화와 국내 연구기관 지원을 위해 바이엘 헬스케어의 '바이엘 임상의학상', 베링거인겔하임의 '분쉬의학상', 한국머크의 '머크 세로노 학술상' 등이 마련됐다.

KRPIA 측은 "국내 진출 글로벌 제약사는 기업시민으로 기부 활동과 환자 소외계층 지원, 지역사회후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리 사회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직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관심을 통해 사회에 보다 의미있는 공헌을 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수의 프로그램을 10~15년 이상 꾸준히 진행하는 등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실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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