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보영 기술사업화지원센터장, 행사 취지와 향후 방향 소개

▲ 엄보영 기술사업화지원센터장

"바이오메디칼 2015는 기업이, 참가자들이 주인인 행사다. 진흥원이나 부처는 이를 돕는 서비스 봉사조직이다. 이런 마인드를 갖고하고 있다"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술사업화지원센터장이 '바이오메디칼코리아 2015 week' 행사 마지막 날인 10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행사 취지를 밝히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10년 된 행사, 글로벌 감각 달라졌다

바이오코리아는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 10년을 맞이했고, 지난해부터 메디칼코리아와 함께 '바이오메디칼코리아'로 열렸다. 엄 센터장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감각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기업도 주최측도 행사 자체가 생소했는데 10년을 거치면서 참가자들이 준비하는 프로그램이나 비즈니스마케팅 등이 글로벌 수준에 올랐다는 것. 사소한 것에서는 부스에서 영문 자료를 비치하는 것부터 해외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분위기까지 국제 전시회에 뒤지지 않게 변했다고 평가했다.

행사의 프로그램도 점차 내실을 기했다. 비즈니스 파트너링도 해외수출마케팅 업체와 협력해 성과를 강화했으며, 지난해 처음 UFI인증을 받아 국제컨벤션으로의 입지를 다졌다. UFI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 전시인증기관이다.

기업들의 비즈니스 성과 확대를 위해 외국인 참가자 확보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진흥원은 해외 유사행사와 MOU를 체결해 교류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와 이를 체결했으며, 국가마다 갖고 있는 바이오 클러스터와도 MOU를 통해 외국 기업체가 모이는 세미나 세션 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구직자 대상 Job Fair 관심 나날이 높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BIO Job Fair도 참가자의 관심을 토대로 점차 확장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에는 73명, 2013년에는 116명, 2014년에는 124명의 구직자가 현장에서 취업에 성공했다.

엄 센터장은 "행사가 비즈니스의 장이긴 하지만 100% 기업인만 참가할 것이 아니라, 전시나 컨퍼런스를 하는데 관련 분야에서 진로를 고민 중인 사람들도 온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출발했다"며 "하다보니 내용도 알차지고 17개 대학 교수님도 학생 참여를 독려했으며, 기업도 열의를 갖고 임해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차원에서는 직원이 종일 부스를 지키며 면접 상담 등을 하는 것에 부담이 있는데다, 특히 기업은 공채기간이 따로 있어 이를 맞추는 문제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예산은 DOWN, 서비스는 UP

지난해부터 두 개의 행사를 합친 '바이오메디칼코리아'가 되면서 예산은 절감됐지만 그만큼 효율성과 서비스는 향상됐다. 개막식같은 중복행사 일원화나 해외연자들의 업무활동, 숙박지원 같은 부분에서 예산 절감이 약 1억원 이뤄졌으며, 이런 절약 부분이 서비스에 지원됐다는 것.

또 행사가 합쳐지며 기존 '바이오, 메디칼'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기존 명칭이 쌓아온 이미지를 놓치기도 아쉽다는 판단이 있어 뒤에 week(주간) 개념을 붙였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개념이 잘 와닿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주간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전시기간 외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확장 등 다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과 부풀리기 논란? "기업 돕고자 나왔다"

일각에서 성과 부풀리기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잘하게끔 지원하고 홍보도 이뤄져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지도록 지원하고자 행사를 시작했다"면서 "본연의 목적이나 의미가 잘 반영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 행사를 주최하며 경쟁적으로 생각하는 곳이 중국인데, 그 동안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바이오행사를 하는데 독보적이었다면 지난 2~3년간 중국이 물량공세로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먼저 갖고있던 인프라를 갖고 기업과 윈윈하는 상황으로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MOU 등은 성과가 몇 년간 조금씩 도출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성과 부풀리기 등으로 지적받지 않기위한 성과발표 시기 등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억지로 동원되는 느낌 안들도록 할 것"

향후 참여 기업에게는 억지로 동원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잘되면 고맙고 보람있는 일인데, 동원돼 억지로 한다는 느낌이 있으면 하지말아야 한다"면서 "미비한 점은 의견을 수렴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흩어질 시기가 아니다"면서 "이 행사를 다 같이 키워나간다는 마음으로, 다른 국가를 상대로 더 앞서나가기 위해 하는 행사이니만큼 힘들더라도 같이 힘을 합쳐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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