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글로벌 사업본부장, 진출국 임상데이터 중요성 강조

국내 기술로 개발해 해외 시장에서 점차 영역을 높이고 있는 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 보령제약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이 제품의 글로벌화를 꾀했을까.

▲ 최성원 글로벌사업본부장

최성원 보령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이 10일 오전 '2015 바이오메디칼코리아' 컨퍼런스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 발표의 연자로 나서 '카나브의 해외 진출 사례 및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카나브는 2011년 국내 출시 이후 ARB단일제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유비스트 기준으로 올메텍, 디오반, 아프로벨 등을 앞지르고 있다.

최 본부장은 국산신약이라고 의료진들에게 많이 사용해달라는 것은 통하지 않고 1만4000여명의 임상자료를 확보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2제와 3제 등 복합제 개발도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1년 미국 특허를 획득하고 2002년 한국, 일본, 호주 특허를, 2003년 유럽 6개국, 2004년 멕시코, 러시아 특허를 획득했다.

2005년에는 러시아에서 복합제 특허와 중국 특허를 획득하고 2011년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에 라이센싱 아웃을 체결했으며, 2012년 브라질, 2013년 러시아에 라이센싱아웃을, 같은해 중남미 13개국에 복합제의 라이센싱 아웃을 체결했다. 지난해는 중국서 라이센싱 아웃 성과를 거둔 후 멕시코에서도 제품을 출시했다.

최 본부장은 이 같은 성과가 풍부한 임상데이터를 쌓아왔기에 가능했으며, 현재까지 진출국에서 확보한 임상데이터는 향후 선진국 진출에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에 가야 인정받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세계적인 성장률을 봤을 때 중남미, 동남아, 중국, 북아프리카 등의 시장 개척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이내 카나브의 총 매출을 1조원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기존 진출국을 통해 기초 전략을 탄탄하게 하면서 선진국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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