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기술사업화단 엄보영 단장

▲ 보건산업진흥원 기술사업화단 엄보영 단장

바이오코리아와 메디컬코리아가 만나 처음으로 함께 개최된 2014 바이오메디컬 코리아.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 보건산업진흥원 기술사업화단 엄보영 단장은 "두 행사 모두 규모가 커서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취지나 시너지를 생각하고 달려왔다. 하고보니 결과적으로 행사가 좋아졌다고들 하신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기존에 따로 개최하던 두 행사를 '해외 바이어가 일 년에 두 번 방문하기 어렵다', '한 곳에서 메디컬, 바이오, 제약을 아우르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수렴해 내부 회의를 거쳐 이번 통합 행사를 결정했다.

엄 단장은 "의료시스템이나 해외환자가 유치되는 상황에서 제약과 의료기기도 더불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이를 위한 하나의 장을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이 물리적으로 통합되면서 행사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면, 내년에는 상호 간 호흡하는, 융합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이나 이영찬 차관 등도 함께 행사를 진행하길 잘했다고 전했다면서, 진흥원으로서도 의문은 있었지만 올해 행사에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 내년에도 통합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 합해서 시너지는?…"예산 20% 가량 절감"

행사를 동시에 하다보니 개막식 등 중복되는 부분을 한 번에 진행해 시간·금액적으로 절약되는 부분이 생겼다.

해외연자들의 업무활동이나 숙박 지원 등도 두 차례에 하는 것을 한 번에 하다보니 예산은 약 20%정도를 절감했다.

또 처음에는 컨퍼런스 시간이 겹쳐 사람들이 분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는데, 17개 트랙 13개 세미나 모두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행사 참여 인원이 대폭 늘어나지는 않았다. 작년 참가자는 1만9000명 정도였고 아직 집계는 안나왔지만 이번 행사는 2만명 수준으로 체감하는데, 이들을 위해 잡페어와 창업경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행사 기간은 3일이지만 해외 연자나 바이어들은 지난주부터 혹은 다음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보건의료와 제약·바이오 산업을 경험하게되는데, 이들이 기업체도 많이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의미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왜 킨텍스에서?

지난해에도 바이오코리아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됐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적되는 점 중 하나가 서울 코엑스보다 떨어지는 '접근성' 부분이다. 제약사 등이 차린 부스도 다소 썰렁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 같은 장소 논란에 대해 엄 단장은 "일단 2016년에라도 코엑스에서 가능할지 시도는 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컨퍼런스와 행사의 확대 등으로 코엑스는 공간적으로 비좁은 측면이 있는데, 메디텍페어 등 행사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다른 기관에서 유치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용적으로도 해외 연자들에게 숙박을 제공하곤 하는데 킨텍스에서 개최하면 인근 호텔 값이 저렴해 코엑스보다 예산을 훨씬 절감할 수 있고, 전시장 비용 자체도 차이가 많이 난다고 부연했다.

또 워낙 많은 컨퍼런스가 있고, 하루 종일 진행되다보니 룸마다 50~60명의 사람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로비 등에서 보기엔 사람이 적어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 국내 역량 피력 "행사에 자부심 가졌으면"

▲ 엄보영 단장

그는 "이 행사는 조금씩 다른 것이 다같이 모여 시너지를 낸다"며 "참가하시는 분들은 대한민국이 발전된 모습으로 부각되는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진흥원만의 행사가 아니라 모든 기관과 기업, 참여하는 분들의 행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중국의 바이오페스티벌인 바이오차이나 등을 방문하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해외 바이어들이 눈을 돌리기 전에 아시아는 대한민국이 선두 그룹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힘들긴 하겠지만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위해 모두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흥원은 이후 약 한 달간 설문조사 및 행사분석을 진행하고 실무자들이 느낀 요구사항을 수렴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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