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수본 브리핑 개최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74.4%가 사직서 제출…어제보다 459명 늘어
“생명권만큼 직업 선택권 중요” 의협 발언에 정부 “국민 생명이 인질인가”

22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 사직서 제출 현황을 발표했다.
22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 사직서 제출 현황을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74.4%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64.4%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 사직서 제출 현황을 발표했다.

복지부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21일 22시 기준 전공의의 74.4%의 수준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어제보다 459명 더 늘어난 수치다.

근무지 이탈자는 211명이 늘어난 8024명으로 확인됐다. 전공의의 64.4% 수준이다.

복지부는 즉각 현장점검을 실시, 이 중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230명을 제외한 80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 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환자 피해 사례는 21일 18시 기준 57건으로,수술 지연 44건, 진료 거절 6건, 진료 예약 취소 5건, 입원 지연 2건이다. 기존 접수된 92건과 합하면 모두 149건이다.

 

의사 단체 발언에 대해서도 유감 표명

국민 생명을 인질로 잡은 것인가 지적

박 차관은 의사단체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지난 21일 “정부가 조금이라도 국민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의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국민의 생명권도 소중하나 의사 집단의 직업 선택의 자유 역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 차관은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뜻인지 해명을 요구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공의 단체가 제시한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등을 수용할 수 있으니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1일 정부는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의 공동 브리핑을 통해 집단행동 주동자와 배후 세력에 대한 구속 수사 원칙적 실시와 전공의 개인마다 기소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이 22일 자신의 SNS에 “잡아가시라”는 글을 게시하며 의정 간 강대강 대치는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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