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박명하·박인숙·이필수·임현택·정운용·주수호 '6파전'
서울醫, 이태연·황규석 부회장 '2파전'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하마평에 올랐던 대한의사협회와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후보들이 하나둘 출사표를 던지면서, 의료계가 선거 국면으로 들어섰다.

현재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공식화된 후보는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와 박인숙 전 국회의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운용 부산경남대표다.

42대 의협 선거, 6인 출마…3월 20일, 1차 투표 시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주수호 대표다. 주 대표는 지난해 8월 "현재 의료계의 리더십이 부족하다. 또 현안을 반대하기 위한 논리를 만드는데 정신이 없다"고 지적하며 의협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의권 강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료시스템을 바로 잡고,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문화를 근절하겠다"고 선언하며 두 번째로 출마를 선언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제41대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운용 부산경남 대표,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제41대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운용 부산경남 대표,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

세 번째로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뜻밖의 인물이었다. 바로 정운용 인의협 부산경남대표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을 민주적인 전문가 단체로 개혁하겠다"며 출마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의사와 국민 모두를 위해 의료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곧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는 후보들도 있다. 서울시의사회 박명화 회장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그리고 현재 의협 집행부 회장인 이필수 회장이다.

이 중 박명하 회장은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다. 박 회장은 오는 2월 1일, 서울시의사회에서 의협 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10일 본지와 통화에서 현 집행부가 정부와의 협상에서 끌려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차기 집행부는 의료현안에 대해 어떤 방향성을 갖고 해결할 것인지 대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과 의협 이필수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출마 선언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2월 중순에는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후보자 등록마감 일자가 2월 19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의협 선거는 지난 22일 공고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갔다. 이후 내달 8일 선거인명부 열람, 16일 후보자 등록, 19일 후보자 등록 마감이 이어지고 3월 20일부터 1차 투표가 진행된다.

의협의 회장 선거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차 투표(결선투표)는 진행하지 않는다.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간 2파전…3월 30일 간선제 투표

제36대 서울시의사회 회장 후보. ​​​​​​​(왼쪽부터) 서울시의사회 이태연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부회장
(왼쪽부터) 서울시의사회 이태연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부회장

서울시의사회도 제36대 회장을 맞이하기 위해 오는 3월 30일 간선제로 투표가 진행된다.

서울시의사회에는 두 명의 후보가 출마한다. 서울시의사회 이태연 부회장(날개병원 원장)과 황규석 부회장(옴므앤팜므성형외과의원 원장)이다.

이태연 부회장은 지난 4일 서울시의사회에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오직 회원만 위해 뛰겠다"는 다짐을 내비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장의 공약은 2개로, 공약의 종류나 양보다는 실현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 회장은 "비급여와 실손보험 문제를 10여 년 전부터 전문적으로 다루며 의료계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며 "정당한 노력이 존경받고 대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부회장은 오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공약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 부회장은 공약 발표에 앞서 지난달 18일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 후보 출정식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황 부회장은 "의사는 명예로운 직업이지만 현재는 공공의 적이 된 느낌"이라며 "회원들의 명예를 지켜주는 회장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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