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자 간담회에서 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 선언
8월 26일 미래의료포럼도 창립

주수호 전 의협 회장
주수호 전 의협 회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이 돌아왔다. 

주 전 회장은 미래의료포럼 창립과 더불어 내년에 치뤄지는 42대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8월 9일 기자들과 만난 주 전 회장은 "그동안 간호법 등 의료계 현안이 일단락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의협 비대위에 실례인 듯해 시기를 보고 있었다"며 "이제 내 거취를 말해도 될 것 같아 선거 출마를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명분과 당선 가능성 등을 깊게 고민했고, 이에 대한 답을 얻었기 때문에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출마 명분은 현재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리더십 부족을 꼽았다. 

그는 "의약분업 시 반대 의견이 없었다. 그런데 그 이후 의료계가 목표점을 잃어버렸다. 현안에 반대하기 위해 그 논리를 개발하기 바쁘고,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의료계 상황을 본인의 리더십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당선 가능성도 자신했다. 선거는 확장성인데, 오래 전부터 자신을 지지하는 고정표가 있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8월 26일 미래의료포럼 창립 

한편 그는 의협에서 8월 26일 '미래의료포럼'을 창립하고 총회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약 150명이 포럼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대한의학회 김건상 전 회장, 연세의대 박경아 특임교수(전 세계여자의사회 회장)가 고문으로 합류한다. 

포럼의 핵심 가치는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폐지와 사이비 의료 척결이다.  

그는 "요양기관 당연지정제를 폐지하지 않고서는 현재 의료계가 겪는 어려움을 풀 수 없다. 당연지정제를 폐지하고 정부와 동등한 계약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기울어진 틀 안에서 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한방에서 이뤄지는 사이비 의료는 물론 의료계 내에서 검증되지 않은 의료 행위들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포럼 창립은 선거 포석일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는 "포럼은 선거와 관계없이 의료계에서 가야할 중요한 주제를 다룰 것"이라며 "포럼은 포럼대로, 선거 조직은 선거 조직대로 간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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