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확대, 이필수 집행부 흔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
소청과 임현택 등 후보자들 "현 집행부 무능력하다" 비판 목소리도 이어져

지난 4일, 이 회장은 대한병원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신년 하례회에서 “연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이 회장은 대한병원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신년 하례회에서 “연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의대정원 문제와 경쟁자들의 비판 등이 이필수 집행부를 흔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이 회장은 대한병원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신년 하례회에서 “연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의협 회장 선거와 함께 정부의 의대정원 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읽히는 부분이다.

정부의 의대정원 발표와 차기 회장 후보들의 비판은 이 회장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다.

현재 의협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 △박인숙 전 국회의원 등이다.

의협 선거의 중요 요인 의대정원, 정부 발표 시기는?

이필수 회장을 흔드는 가장 요인 중 하나는 의대정원 확대 문제다. 차기 회장 선거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박명하 회장은 "의대정원 문제는 차기 회장 선거에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차기 집행부는 어떤 방향성을 갖고 현안을 해결한 것인지 대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의대정원 규모 확정을 위해 현장 조사를 마무리하고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김한숙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지난 3일 "구체적 의대증원 규모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강조하며 "현장조사는 완료됐지만 구체적 발표시기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복지부가 1월에는 의대정원 규모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교육부가 입시 정원을 4월경에 확정하는데, 그전에 복지부가 의대증원 규모를 교육부에 전달해야 2025학년도 의대정원 수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언론마다 보도되는 내용이 달라 추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늦어도 1월 중에는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경쟁 후보자 "현 집행부, 무기력하게 정부에 끌려다닌다"

지난해 10월 박 회장과 임 회장은 '이필수 집행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현 집행부가 정부에 굴욕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의대정원 논의는 대의원회와 원점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박 회장과 임 회장은 '이필수 집행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현 집행부가 정부에 굴욕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의대정원 논의는 대의원회와 원점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필수 집행부를 흔드는 두 번째 요인은 차기 회장 후보들의 공격이다.

이는 선거 운동 시작과 함께 각종 의료 현안에 대해 후보들의 입장이 나뉘고,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박명하 회장과 임현택 회장은 본지와 통화를 통해 "이필수 집행부가 정부와 협상에서 끌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명하 회장은 "정부가 의료계를 무시한 채 의료현안을 다룬다는 건 현 집행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현 집행부가 정부와의 협상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 집행부는 대의원회와 시도의사회와도 소통이 부족했고 범대위 출범, 투쟁위원장 인사 등 내부 파열음이 있었던 점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임현택 회장은 "현 집행부가 전반적으로 무능한 대처를 보이고 있다"며 "수술실 CCTV 설치, 의사면허강탈법, 실손보험간소화 등 수많은 악법들이 통과되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제 열린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정원 수를 약 350명이라는 등 정부와 증원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의대정원 문제도 정부와 논의하고 투쟁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박 회장과 임 회장은 '이필수 집행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현 집행부가 정부에 굴욕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의대정원 논의는 대의원회와 원점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올해 초 이필수 회장이 차기 회장 재선을 위해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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