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교육위 국정감사 진행
민주당 안민석 의원, 서울대병원 10개 만들기 프로젝트 제안...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좋은 생각인 것 같다" 답변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 의대증원 확대 주장에 김 병원장 "공감하지만 과학적으로 증원 수 계산해야"

24일 진행된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빅5병원의 환자 쏠림을 막기 위헤 서울대병원 수준의 국립대병원을 전국에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4일 진행된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빅5병원의 환자 쏠림을 막기 위헤 서울대병원 수준의 국립대병원을 전국에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에 환자가 쏠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국에 서울대병원 수준의 대학병원 10개를 만들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24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환자가 지방에서 서울대병원 등 빅5명원으로 올 때 시간, 비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경북대병원이나 부산대병원 등이 서울대병원처럼 정부가 지원해주면 서울대병원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서울대병원 수준의 병원을 충청도, 영남, 호남 등에 하나씩 만들면 어떤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굉장히 좋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김 병원장은 "현재 국립대병원이 10개 있다. 국립대병원에 투자가 잘 되고, 인력을 잘 양성해 지역 거점병원으로 역할을 하면 전체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서울대병원 10개 만들기' 프로젝트를 한번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지방에 있는 환자들이 굳이 서울로 오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병원을 만들자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또 국립대병원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을 서울대병원이 연구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병원장은 "현재 국립대병원협회 자체 내에서 이를 진행하겠다"고 응답했다.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의대정원 확대는 "공감"

"정원 확대 수는 과학적으로 논의해야" 

24일 교육위 오전 국감에서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이 질문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은 공감한다는 답을 했다.
24일 교육위 오전 국감에서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이 질문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은 공감한다는 답을 했다.

오전 교육위 국감을 달군 주제는 의대정원 확대였다.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서울대병원 김영태 원장에게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정원 확대에 공감한다"라고 짧게 말했다. 

김 원장은 김 병원장의 짧은 답변에 의사들이 현재 의사 규모를 고집해 기득권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뜻이라고 몰아세웠다. 

특히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의사들의 소득은 최고 수준이라며, 내년에 의사 수를 늘려도 현재 진료하는 의사 소득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금 당장 의사 수를 늘려도 전문의가 늘어나는 2036년까지는 현재 의사들의 소득은 높아져 갈 것이다. 당장 의대정원을 4500여 명 늘려도 OECD 의사 소득 수준이 되려면 2070년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현재 의사들의 여건에 변화를 주지 않기 때문에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장들이 필수의료 붕괴 등에 책임감을 갖고 의대정원 확대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럴 생각이 있냐"고 질문했다. 

김 병원장은 "비필수의료 분야로 빠져나가는 의사 수를 계산하지 않고, 무조건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은 답이 아닐 수 있다"며 "이 문제는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정부와 과학적으로 적정규모를 측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를 국면 전환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1000명 정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지만, 담당부서가 부정하는 입장을 보였다"며 "정작 발표하는 날에는 의대정원 확대 얘기는 없고, 국립대병원 소관 부서가 복지부로 이관된다는 얘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가 방침을 갖지 않고, 어느 정도 늘릴 것인지 밝혀야 한다"며 "의대정원을 정할 권한은 교육부 장관이 갖고 있는데, 철저하게 배제돼 있다.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의사결정이 이상하게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