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마운자로 SURMOUNT-3·4 임상3상 탑라인 결과
SURMOUNT-3, 집중적 생활습관 중재+마운자로 병행 시 체중 21.1% 감소
SURMOUNT-4, 마운자로 치료 시 체중 줄지만 중단하며 재증가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긍정적 임상연구 결과를 더하면서 비만치료제로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릴리는 허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 임상연구인 SURMOUNT-3·4 임상3상 탑라인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그리고 올해 초 완료된 SURMOUNT-1·2 임상3상을 통해 비만치료제로서 체중 조절 혜택을 확인한 바 있다.

SURMOUNT-3·4 임상3상 탑라인 결과를 종합하면,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의 체중을 20% 이상 줄였다.

이와 함께 마운자로 투약을 중단하면 감량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마운자로의 지속적 치료 중요성을 확인했다.

SURMOUNT-3·4의 안전성 결과는 이전에 발표된 마운자로 및 다른 GLP-1 수용체 작용제 관련 연구 결과와 일치했다. 마운자로 투약 시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사건으로 대부분 경도~중등도 수준이었다.

 

SURMOUNT-3, 생활습관 중재 전보다 체중 26.6%↓
10월 미국 비만주간에서 전체 결과 공개 예정

SURMOUNT-3는 집중적 생활습관 중재 프로그램을 시행한 이후 마운자로를 투약했을 때 체중 변화를 확인한 임상3상이다.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 806명을 모집해 도입기(lead-in period) 단계에서 저칼로리 식이요법, 운동 등을 포함한 집중적 생활습관 중재 프로그램을 12주 동안 진행했다. 연구 시작 당시 평균 체중은 109.5kg이었고, 12주 도입기 기간이 끝났을 때 전체 참가자의 평균 체중은 6.9% 줄었다. 

이어 12주째 체중이 최소 5% 이상 감소한 성인 579명을 마운자로 주 1회 투여군(마운자로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72주 동안 치료했다. 전체 참가자는 집중적 생활습관 중재를 지속하도록 했다. 마운자로군은 내약성에 따라 매주 10mg 또는 15mg으로 용량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구 결과, 72주 치료기간 동안 마운자로군은 2개 공동 1차 목표점에서 위약군 대비 우월성을 확인했다.

첫 번째 1차 목표점인 72주째 평균 체중 변화는 마운자로군이 21.1% 줄었으나 위약군은 3.3% 증가했다. 위약군 수치를 보정한 마운자로군의 평균 순체중은 24.5% 줄었다. 

두 번째 1차 목표점인 무작위 배정 시점부터 최소 5% 이상 체중 감량 도달률은 마운자로군이 94.4%로 높은 도달률을 보였지만 위약군은 10.7%에 그쳤다. 

이어 2차 목표점으로 집중적 생활습관 중재를 시행한 시기를 포함한 84주째 평균 체중 변화를 조사한 결과, 마운자로군은 생활습관 중재 시행 전과 비교해 26.6% 감량 효과를 얻었다. 

SURMOUNT-3 전체 결과는 10월 14~17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리는 미국 비만주간(Obesity Week)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SURMOUNT-4, 마운자로 중단 시 체중 14.8%↑
10월 유럽당뇨병학회 학술대회서 전체 결과 발표 예정

SURMOUNT-4는 일정 기간 마운자로를 투약한 이후 치료를 지속한 군과 중단한 군의 체중 변화를 평가했다.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 783명이 연구에 등록됐다. 전체 참가자는 36주 동안 오픈라벨로 마운자로를 주 1회 투여하는 도입기를 가졌다. 이들의 36주째 평균 체중은 등록 당시 대비 21.1% 줄었다.

전체 참가자 중 670명이 마운자로를 계속 투약한 군(마운자로군)과 치료를 멈추고 위약을 투약한 군(위약군)에 무작위 배정돼 52주 동안 치료하는 이중맹검 기간을 가졌다. 

52주 치료 결과, 마운자로군의 평균 체중은 무작위 배정 당시 대비 6.7% 더 감소했으나 위약군은 14.8% 늘었다. 이에 따라 위약군 수치를 보정한 마운자로군의 평균 순체중은 21.4% 줄었다.

아울러 도입기를 포함한 전체 88주 치료 기간 동안 마운자로군은 총 26.0%의 평균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SURMOUNT-4 전체 결과는 10월 2~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23)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릴리는 제품 개발 부사장 Jeff Emmick 박사는 성명을 통해 "SURMOUNT-3·4 임상3상은 지금까지 진행된 SURMOUNT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며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마운자로의 지속적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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