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의협 회관에서 임시총회 개최
이필수 회장 불신임안건 투표 결과, 찬성 48명, 반대 138명으로 재신임
이정근·이상운 상근부회장 탄핵 결과도 부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3일 임시총회를 개최했지만, 이필수 회장 및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상운 보험정책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부결시켰다. 그리고, 비대위 구성도 부결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3일 임시총회를 개최했지만, 이필수 회장 및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상운 보험정책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부결시켰다. 그리고, 비대위 구성도 부결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242명의 의협 대의원은 한 번 더 이필수 집행부에 힘을 싣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필수 회장과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상운 보험책임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도 대의원들은 압도적 반대 표결로 부결시켰다.

또 의료현안협의체 등 의료현안에 대해 전권을 부여하는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대의원들은 부결시켰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3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이필수 회장 및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상운 보험책임부회장에 대한 불신임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필수 회장 및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상운 보험책임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건에 대해 대의원들의 투표 결과, 모두 부결됐다.

이필수 회장(좌), 이정근 상근부회장(중), 이상운 보험정책부회장(좌)은 신상발번을 통해 회원과 협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료 현안 회무 추진 과정에서 대의원회와 회원들에게 더 많이 소통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대의원회 투표 결과 3인 모두에 대한 불신임안은 반대 투표가 압도적으로 많아 부결됐다.
이필수 회장(좌), 이정근 상근부회장(중), 이상운 보험정책부회장(좌)은 신상발번을 통해 회원과 협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료 현안 회무 추진 과정에서 대의원회와 회원들에게 더 많이 소통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대의원회 투표 결과 3인 모두에 대한 불신임안은 반대 투표가 압도적으로 많아 부결됐다.

이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건은 189명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8명, 반대 138명, 기권 3명으로 부결됐다.

이정근 상근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건 역시 189명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9명, 반대 117명, 기권 3명으로 부결됐다. 이상운 부회장 역시 189명 대의원이 투표해 찬성 60명, 반대 124명, 기권 5명으로 부결됐다.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이 모두 부결된 이후 비대위 구성을 위한 대의원들의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찬반 토론에 앞서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은 비대위 구성안 제안 설명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비대위는 집행부가 의사회원들의 권익에 심대한 침해를 야기할 경우 대의원들의 뜻을 물어 구성할 수 있다며, 이필수 집행부는 실용주의 회무 방식으로 회원들의 권익을 침해했다고 비대위 구성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비대위 활동 범위는 의료현안협의체 협상에 대한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며 "의대정원 확대 및 의사면허박탈법, 비대면 진료, 검체수탁고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와 의학정보원 설립 등을 비대위가 전권을 가져 협상을 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제안 설명 이후 비대위 구성을 위한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비대위 구성을 반대하는 대의원들은 이미 이 회장과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상운 부회장의 불신임안이 부결된 상태에서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은 집행부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대 대의원들은 "현 집행부가 잘하고 있다고 볼 수 없고, 대화와 협상을 의료현안을 해결하는 회무 방식에 불만도 있지만,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현 집행부가 근본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대위 구성을 반대했다.

회원들의 뜻에 따라 직접 선거로 선출된 현 집행부를 무력화하려면 의료현안에 대한 명확한 잘못이 있어야 하지만, 그런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비대위 구성을 찬성하는 대의원들은 의료현안협의체가 복지부 뜻대로 끌려가지 않으려면 현 집행부보다 비대위로 협상 당사자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욱 대의원은 "이번 임총 결과를 복지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대위 구성이 부결되면 계속 의료현안협의체는 복지부 뜻대로 끌려간다"며 "현재 회원들이 사지에 몰려 있다. 비대위를 구성해 산적한 현안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헸다.

비대위 구성, 찬성 40명, 반대 127명

찬반 토론 이후 진행된 비대위 구성 찬반 투표 결과는 부결이었다.

대의원 169명이 투표에 참여해 비대위 구성 찬성 40명, 반대 127명, 기권 2명으로 비대위 구성 역시 부결됐다.

임시총회 직후,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의대정원 확대 문제는 정책 필요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해결 방안을 협회가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국가 의료인력 정책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데 대의원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박 의장은 "회원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많은 악법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집행부가 문제점을 정확하고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정부에 해법을 제시해 선진 의료 강국에 걸맞는 의료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시총회에서 불신임안이 부결됐지만, 대의원 83인이 발의한 불신임의 뜻을 새겨 남은 임기 동안 회원과 협회 발전에 헌신하는 자세로 회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의장은 "비대위 구성안 부결은 집행부 중심으로 협회가 단결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결집을 강조한 것"이라며 "집행부는 더 이상 회원이 실망하지 않도록 분골쇄신해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시총회에서 결정된 의결은 존중하는 성숙한 대의원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대의원의 토론과 표결로 정해진 의결 사항을 회원 모두가 존중하고 이에 관한 시비를 제기하지 않는 유연한 자세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협 대의원회가 임시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일부 일반 의사회원들이 임시총회장 내부에서 방청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저지하는 의협 사무국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는 임시총회 전 일반 회원의 임총 방청을 회의장이 아닌 별도 공간에서 방청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의협 대의원회가 임시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일부 일반 의사회원들이 임시총회장 내부에서 방청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저지하는 의협 사무국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는 임시총회 전 일반 회원의 임총 방청을 회의장이 아닌 별도 공간에서 방청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은 앞, 대회원 서신을 통해 임시총회의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방청을 희망하는 회원들은 회의장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서 방청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회장 탄핵을 주장하는 일부 회원은 임총 회의장에 들어가 방청하겠다고 요구했지만, 대의원회은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회의장 내 참여를 불허했다.

이에 대의원회 내부에서도 일반 회원 회의장 내에서 방청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회의 진행을 위해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이 맞서 표결이 진행됐다.

표결 결과, 일반 회원 중 몇명을 대표로 해 회의장 내에서 방청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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