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자회견 개최하고 준법 투쟁 밝혀
불법의료 신고센터 개설… 간호사 면허반납운동도 전개

17일 대한간호협회가 태광산업 1층에서 간호법 거부권을 행사한 정부를 대상으로 준법투쟁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17일 대한간호협회가 태광산업 1층에서 간호법 거부권을 행사한 정부를 대상으로 준법투쟁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이 상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17일 대한간호협회는 태광산업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간호사 업무만 할 것"이라며 정부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대응하는 목소리를 냈다.

간협은 열고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불법진료에 대한 의사의 업무지시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선언했다. 

간협은 "병원에서 임상병리사 등 다른 보건의료직능의 면허 업무에 대한 의사의 지시를 거부할 것"이라며 "간호사가 거부해야 할 의사의 불법적인 업무에 관한 리스트를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협회 내 불법진료신고센터 설치와 현장 실사단을 별도로 운영 관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오늘부터 간호사 대리처방, 대리수술, 대리기록, 채혈,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L-tube 및 T-tube 교환, 기관 삽관, 봉합, 수술 수가 입력 등에 관한 의사의 불법 지시를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호사 면허증 반납운동도 전개할 것이라 밝혔다. 17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간호사의 면허증을 모아 복지부로 반납하고, 면허를 반납하는 당일 복지부 장관 및 차관을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또 5월 19일 '간호법 거부권 규탄 및 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공개했다.

이외에도 부패정치 및 관료 척결을 위한 총선기획단을 출범도 알렸다. 

간협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았던 후안무치한 탐관오리들 즉, 입법독주라는 가짜 프레임을 만들어 낸 자, 간호법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주도한 자, 간호법을 대표발의하고 비겁하게 국정활동을 포기한 자들이 다시는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도록 심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0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1인 1정당 갖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협이 간호사들의 업무가 아닌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병원 내에서 어떤 불안한 상황이 벌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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