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어 체외충격파 기기, 경쟁기기 보다 효능과 의료진 편의성 높아

좌측부터 미쉘 탄, 에밀리 종, 박성훈 원장, 김재민 교수, 이일영 대표.
좌측부터 미쉘 탄, 에밀리 종, 박성훈 원장, 김재민 교수, 이일영 대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됐던 KIMES 2023 행사에서 다양한 의료기기가 선보인 가운데 다양한 체외충격파 치료기기 중 도니어 메드텍(Dornier MedTECH) Aries2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체외충격파 치료(ESWT)는 근골격계 질환 및 혈관성 발기부전, 만성골반통(만성전립선염) 개선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학계에서 보고되고 있다.

도니어 메드텍 Aries2와 관련해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재민 교수와 세움비뇨기과 박성훈 원장, 도니어 메드텍 글로벌 PM 미셀 탄(Michelle Tan), ESWT사업부 마케팅 헤드 에밀리 종(EmilyZong)의 의견을 들어봤다.

미쉘 탄은 도니어 메드텍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도니어 메드텍은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회사로, Advanced MedTech의 완전한 자회사다.

미쉘 탄은 "도니어는 비뇨의학 분야의 선구자로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비뇨의학의 혁신을 주도하고 혁신적인 치료법 및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초로 충격파를 발견하고 충격파를 이용해 체외충격파 쇄석기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며 "수천 명의 의사와 환자가 신뢰하는 도니어는 전 세계 비뇨기과 커뮤니티에 봉사하고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도니어 Aries2를 도입한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재민 교수는 도니어사 기기를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대학병원은 좋은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의료기기를 도입하려면 교수진과 함께 각 분야 담당자들이 모여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며 "Aries2는 스마트 포커스에 장점이 있고 환자들에게 효과가 높다는 의견이 많아 Aries2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병원이 의료기기를 구매할 때 다양한 경쟁 제품들을 비교하게 된다"며 "의사결정에 참여한 각 분야 담당자들이 Aries2를 선택해 구매하게 됐으며, 다른 대학병원들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세움비뇨기과 박성훈 원장은 Aries2를 선택한 2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 이유는 충격파 에너지를 전달하는 헤드 기능과 치료자 관점에서 편의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원장은 국내에 도입된 다양한 체외충격파 기기 중 도니어 Aries2는 특화돼 있다며, 환자 치료에 용이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Aries2, 스마트포커스로 다양한 근육층과 부위에 동시 치료 가능

Aries2가 환자 치료 시 아픈 부위를 광범위하게 치료하는데 가장 적절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박 원장은 "Aries2는 충격파 에너지를 전달하는 헤드가 하나지만 충격파 에너지를 한 점에 깊게 전달해 치료한다"며 "치료자가 치료 레벨을 조절하면서 깊이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환자 근육에 정확하게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한 포커스를 근육층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시켜야 한다.

치료해야 할 근육층이 다양해 에너지 전달 세기와 깊이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다양한 근육층에 다양한 충격파 에너지 전달을 위해 에너지 전달 포커스를 계속 바꿀 필요가 있다"며 "Aries2는 하나의 헤드로 해결이 되지만, 다른 제품들은 근육층 깊이 및 부위에 따라 헤드를 바꿔야 한다"고 실제 임상사례를 설명했다.

치료자인 의사 입장에서는 여러 개의 헤드를 변경하면서 치료하는 것보다 하나의 헤드로 치료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이다.

Aries2 스마트포커스는 과도하게 넓은 초점 영역과 좁은 초점 영역을 적정한 넓이로 에너지를 전달한다.

포커스가 넓은 경우 에너지 침투력이 좋지 않아 표면 치료에 장점이 있는 반면, 좁은 영역 포커스는 에너지 침투력이 깊은 위치의 조직치료에만 최적화돼 있다. 

즉 스마트포커스는 적절한 넓이 초점 영역으로 좋은 에너지 침투력을 통해 조직의 심부 및 표면 치료 모두에 최적화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체외충격파는 치료자가 편해야 치료도 더 잘될 수 있다"며 "다른 제품들은 충격파 에너지를 한 점에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면, Aries2는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치료자가 더 적절하고 편하게,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 것 같다. 치료자 관점의 편이성을 높였다. 그 결과, 환자들의 치료 결과도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포커스로 인해 한 번에 다양한 부위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Aries2의 최대 장점이라는 것.

체외충격파에 대한 효능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체외충격파 치료의 효과에 대해 미온적 입장이지만, 유럽은 혈관성 발기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대한남성의학회 보형이사를 맡고 있는 박성훈 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완전한 치료 지침 등이 정립되지 않았다"며 "한국은 6년 전 처음 발기부전에 체외충격파 치료가 도입됐지만 임상적 연구 부족으로 효과가 없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6년이 지나면서 체외충격파 기기가 발전하고, 적응증 및 치료 프로토콜이 정립되고 있다"며 "어떤 환자에게 어느 정도의 충격파 에너지를 전달할지 임상 경험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체외충격파 치료 발기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에 1차치료 권고

박 원장은 "저도 처음 Aries2를 사용할 때 반신반의했다"며 "그러나 실제 환자를 치료하면서 환자들의 예후가 놀랄만큼 좋아지는 것을 경험을 했다"고 Aries2 치료효과를 인정했다.

박 원장은 도니어사의 Aries2 체외충격파 치료기기를 사용해 18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18명의 환자 중 1명을 제외한 17명은 모두 치료효과를 보였으며, 18명 중 절반은 이미 과거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보통 6주간 진행되며, 치료효과는 치료기간인 6주가 끝난 1개월 후까지 점차적인 호전을 보인다. 치료 효과는 약 1년~2년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원장은 "치료받은 환자들의 반응이 매우 놀라워 한다"며 "사실 이렇게까지 좋아질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환자들의 치료 반응을 보면서 매우 기분이 좋고 환자들과 신뢰관계가 더 쌓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천성모병원 김재민 교수는 Aries2가 체외충격파 기기 시장을 더 많이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초창기 체외충격파 기기를 도입했던 의료기관들이 장비 노후화로 인해 새로운 기기를 도입할 때 Aries2로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Aries2가 임상 현장에서 더 많은 임상 실적을 쌓고, 치료 프로토콜을 정립하게 되면 체외충격파 기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훈 원장 역시 체외충격파 치료에 대한 임상 연구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Aries2가 진료 지침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원장은 "혈관성 발기부전에 대한 현재 진료 지침은 약물 투여부터 하고 있지만, 진단 개념이 별로 없었다"며 "새로운 치료 기법이 들어오면서 진단 및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외충격파 치료 발전 위해 의료기기업체 임상연구 지원 필요

박성훈 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료기기 회사들의 임상 연구 지원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의료분야는 매우 정교한 산업구조"라며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제약사 및 의료기기 회사들이 의지와 관심을 가지고 의사들에게 펀딩을 통한 임상 연구를 지원해야 한다"며 "하지만, 많은 의료기기업체들은 그런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니어는 적극적으로 임상현장에 지원하고, 그 결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치료 프로토콜이 정립되고 있다. 도니어가 가진 장점 중 하나가 임상현장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니어 메드텍의 Aries2를 수입하고 있는 MVR코리아 이일영 대표는 Aries1과 Aries2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Aries2는 Aries1에 비해 소프트웨어가 안정화됐으며, 기기의 냉각방식을 개선했다.

체외충격파 기기는 충격파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열이 발생한다. 기존 Aries1의 냉각방식은 수냉식으로 공냉식이 부족한 단점이 있었다. 여름처럼 기온이 높은 날에는 기기 온도가 올라갈 경우 기기 안전을 위해 자동으로 기기가 멈추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Aries2는 냉각방식을 발전시켜 온도 상승에 따른 기기 멈춤 등 불안정성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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