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A 2023] 발기부전 환자에게 PRP 투여군과 대조군 비교 결과 공개
임상적으로 중요한 최소한의 차이(MCID), PRP 투여군 58.3% vs 대조군 53.6%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발기부전(ED) 치료에 혈소판풍부혈장(platelet-rich plasma, PRP) 효과 논쟁이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4월 28~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비뇨기과학회 연례학술대회(AUA 2023)에서 PRP가 ED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무작위 연구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4월 30일Journal of Urology에도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2021년 발표된 두 가지 연구 결과와 반대되는 내용이라 전문가들의 토론은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PRP가 ED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된 연구

PRP 치료가 ED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진 첫 번째 연구는 2021년 4월 24일 Journal of Secual Medicine에 게재된 그리스 연구팀 연구다.

연구팀은 경증~중등도 ED 남성 60명을 대상으로 PRP를 2회 투여한 군과 대조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6개월째 임상적으로 중요한 최소한의 차이(minimum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 MCID)가 PRP 투여군 76%, 대조군 25%를 기록하면서 PRP가 ED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같은 해 6월 같은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PRP가 ED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으로 발표됐다. 터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ED가 있는 남성 31명에게 PRP를 3회 주사했다. 

그 결과, 국제발기력지수-발기기능(International Index of Erectile Function-Erectile Function domain, IIEF-EF) 점수가 61%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 연구팀, 경증~중등도 ED 치료 위해 PRP 투여

이미지 출처 : 미국 밀러의대 Thomas A. Masterson 교수 트위터
이미지 출처 : 미국 밀러의대 Thomas A. Masterson 교수 트위터

미국 밀러의대 Thomas A. Masterson 교수 연구팀은 IIEF(11-25) 설문지로 측정했을 때 경증~중등도 ED인 남성 61명을 대상으로 PRP 2회 투여군(n=28)과 대조군(n=33)으로 배치하고 한 달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1달 이후 PRP 투여군 24명, 대조군 28명이 연구를 끝마쳤다. 

연구에는 30~75세의 최소 6개월 동안 ED상태인 남성이 참여했고, 이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정상, 당화혈색소(A1C) 수치는 9% 미만이었다.  

1차 목표점은 2차 PRP 투여 후 한달 이후 측정한 MCID 변화였다. 2차 목표점은 1, 3, 6개월 후 IIEF 변화 및 6개월차에서의 음경 혈관 및 부작용 발생 등이었다.

연구 결과, 기준점 대비 한달 후 MCID는 두 군 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PRP 투여군 58.3%(14), 대조군 53.6%(15)였다(P=0.730). 

IIEF-EF(중앙값) 값 변화도 PRP 투여군은 17.4~21, 대조군은 18.6~21.6으로 두군 간 통계적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P=0.756). 

이외에도 또 6개월차에서 측정한 기준점 대비 음경혈관 차이도 변화가 없었다. 임상시험 기간 중 심각한 부작용 발생은 없었고, 미미한 부작용은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연구팀은 PRP에는 혈소판 유래 성장 인자, 혈관 내피 성장 인자, 표피 성장 인자,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등이 포함돼 있어 복잡한 치유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특성으로 PRP는 정형외과적 부상 및 스포츠 의학에 대한 매력적인 치료법이다. 따라서 일부 연구에서 발표됐듯 ED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ED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 증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의 한계점은 한 달 간격으로 PRP를 2회를 투여한 프로토콜은 적정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더 많은 투여 또는 다른 간격으로 투여했을 때 더 많은 IEF-EF 점수 변화를 이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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