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세움비뇨기과 원장, 3월 중 체외충격파(ESWT) 관련 웨비나 준비 중
ESSM, 발기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로 ESWT 포함

 세움비뇨기과 박성훈 원장
 세움비뇨기과 박성훈 원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ESWT(체외충격파)가 발기부전 및 만성골반통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뇨의학과에서 체외충격파는 요로결석 제거를 위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쇄석 강도의 5~10% 가량 낮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발생시키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줄기세포 분화 촉진 및 신혈관재생 효과를 이용해 혈관성 발기부전 및 만성골반통(만성전립선염) 개선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학계에서 보고되고 있다.

그동안 팽창형 임플란트 수술로 미국,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연구 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대한남성의학회 보험이사이자 유럽성학회 올해의 논문상을 수상한 세움비뇨기과 박성훈 원장은 지난해부터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한 발기부전 및 만성골반통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3월 중 발기부전 및 만성골반통에 있어 체외충격파 치료 웨비나도 준비하고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 이상적인 치료에 근접한 치료법

"발기부전과 만성골반통 치료에 있어 체외충격파 치료는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박성훈 원장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치료법은 △간단해야 한다 △비침습적이어야 한다 △통증이 없어야 한다 △치료 효과는 높아야 한다 △합병증 및 부작용이 거의 없어야 한다 등이다.

박 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는 이런 5가지 이상적인 치료에 근접한 것 같다"며 "다만, 제대로된 의료기기와 제대로된 치료법 및 적정한 환자군이 적용됐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Dornier사의 Aries2 체외충격파 치료기기를 사용해 18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18명의 환자 중 1명을 제외한 17명은 모두 치료효과를 보였으며, 18명 중 절반은 이미 과거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과거에는 효과가 없었지만, 이번 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어느 의료기기를 사용했느냐와 어떤 방법으로 치료했느냐의 차이 때문일 것"이라며 "같은 환자에서도 치료기기의 종류와 충격파 세기, 치료 부위 등을 비롯한 치료방법에서 효과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보통 6주간 진행되며, 치료효과는 치료기간인 6주가 끝난 1개월 후까지 점차적인 호전을 보인다.

박 원장은 "치료받은 환자들의 반응이 매우 놀라워 한다"며 "사실 이렇게까지 좋아질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환자들의 치료 반응을 보면서 매우 기분이 좋고 환자들과 신뢰관계가 더 쌓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모든 질환의 치료 성공 여부는 의사와 환자 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박 원장은 치료자인 의사는 환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되며, 그렇기 위해선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치료자가 치료법에 대한 신뢰를 가지기 위해 의사가 스스로 치료 자체를 경험하는 것이 치료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박성훈 원장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하기에 앞서 자신에게 먼저 치료법을 적용한다고 했다.

치료법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의사가 환자들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

박성훈 원장이 발기부전과 만성골반통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도입한 것은 그동안 해외학회 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쌓은 독일 키엘 대학의 비뇨기과 과장인 Daniar Osmonov 교수의 추천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Osmonov 교수는 유럽성학회(European Society for Sexual Medicine, ESSM) 학술위원으로 체외충격파의 발기부전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에 참여했다.
 

유럽성학회 발기부전 치료 가이드라인 1차 치료 포함

유럽성학회는 전 세계 최초로 발기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1차 치료로 포함시켰다.

박 원장은 "Daniar Osmonov 교수가 유럽성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에 체외충격파 치료가 1차 치료로 포함됐다는 소식을 전해줬다"며 "여러 체외충격파 기기 중 Dornier사의 Aries2 기기를 소개해줘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성학회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로 포함됐다는 것은 그만큼 과학적으로 효과와 효능,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유럽에서는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 병원이 있을 정도로 환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비뇨의학과에 발기부전에 대한 체외충격파 치료가 과거 5년 전 처음 도입됐지만,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효과가 없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박 원장은 체외충격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대해 "체외충격파 치료 도입 당시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대가 큰 반면, 치료기기에 대한 적합성 판단, 적용 기준, 치료 방법 등이 정립돼 있지 않았다"며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얼마나 충격파 치료를 해야 할지 연구 결과가 부족했고, 치료체계가 표준화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체외충격파 치료에 대해서 바로 도입하지 않고 기다렸던 이유는 해외 연구 기관들에서 충분한 연구 결과가 축적돼 검증이 가능한 표준적 치료법이 나왔을 때 환자들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현재 체외충격파 치료를 유럽 가이드라인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발기부전과 만성골반통에 적용했다"며 "치료효과는 놀랄 만큼 좋았다"고 밝혔다.
 

비뇨의학과 의사들에게 체외충격파 치료 제대로된 정보 전달 

박 원장은 경험을 토대로 국내 발기부전 및 만성골반통 치료를 위한 체외충격파 치료 저변 확산을 위한 웨비나를 준비하고 있다.

박 원장은 "비뇨의학과 의사들에게 체외충격파 치료에 대해 제대로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체외충격파에 대한 훌륭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됐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결과들이 많은데, 국내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치료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모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있다"며 "웨비나를 통해 유럽성학회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과학적 근거가 되는 연구 결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웨비나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박 원장이 준비하고 있는 웨비나에는 유럽성학회 가이드라인 설정에 참여했던 독일 키엘 대학의 Dr. Osmonov 교수 및 발기부전과 만성골반통에 대한 체외충격파 임상경험이 풍부한 싱가폴 남성과학회의 회장인 Dr. Ronny Tan의 강의가 이어질 계획이다.

박성훈 원장은 "이번 웨비나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좋다, 나쁘다, 혹은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체외충격파에 대한 다양한 논문과 연구 및 성공적인 임상 경험에 대해 Expert opinion을 전달해 비뇨의학과 의사들의 체외충격파 치료에 대한 판단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웨비나는 3월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성학회(APSSM) 전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체외충격파 치료는 빠르든 늦든 발기부전 및 그동안 난치병으로 알려진 만성골반통 치료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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