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팀, 질산염과 PDE5i 투여 시 심장 보호 효과 분석
질산염+ PDE5i 투여군이 질산염 단독군보다 심부전, 심근경색 등 심혈관 위험 증가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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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논란이 확신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안정형 관상동맥 질환(CAD)으로 질산염을 복용하는 남성이 발기부전 치료제인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5 억제제(PDE5i)를 복용하면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또 게재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1월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발기부전치료제 특히 PDE5i는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라필), 시알리스(타다라필), 레비트라(바르데나필), 스텐드라(아바나필) 등이 있다. 

몇몇 임상시험에서 질산염과 PDE5i을 같이 복용했을 때 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에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두 가지 약물을 같이 처방해서는 안 된다는 라벨링 및 전문가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근거가 빈약해 리얼 월드에서는 두 약물을 같이 복용하는 사례가 빈번한 상황이다. 

질산염과 발기부전 치료제 같이 복용하면?

이에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대학병원 Daniel Andersson 박사 연구팀이 안정형 관상동맥질환에 PDE5i가 심장보호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규모 인구기반 코호트를 기반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2006~2013년 사이 심근경색 또는 재관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질산염 투여군(n=5만 5777)과 질산염+PDE5i 투여군(n=5710)을 분석했다. 질산염은 6개월 이내, PDE5i 복용은 최소 2번 복용한 이들이 참여했다. 

콕스회귀 분석을 사용해 95% 신뢰 수준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심혈관 사망률, 비혈관 사망률, 심근경색, 심부전, 심장장혈관 재관류술, 주요심혈관이벤트(MACE)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질산염+PDE5i 투여군이 모든 영역에서 심혈관 위험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사망률(HR: 1.39; 95% CI: 1.28-1.51), 심혈관 사망률(HR: 1.34; 95% CI: 1.11-1.62), 비심혈관 사망률(HR: 1.40; 95% CI: 1.27-1.54), 심근경색(HR: 1.72; 95% CI: 1.55-1.90), 심부전(HR: 1.67; 95% CI: 1.48-1.90), 심장혈관 재관류술(HR: 1.95; 95% CI: 1.78-2.13) 및 MACE(HR: 1.70; 95% CI: 1.58-1.83) 등의 분야에서 위험이 더 증가했다. 

연구팀은 "안정형 CAD 남성에게 PDE5i와 질산염을 같이 사용하는 것은 심혈관 이환율과 사망률 등 위험비를 증가시켰다"며 "질산염을 사용하는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PDE5i를  처방하기 전에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관찰연구라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환자가 처방받아 복용하는 약물과 복용 습관 등을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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