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김세웅·배웅진 교수팀, 환자 30명 대상으로 대조 연구 시행
대조군 대비 체외충격파 치료군에서 증상 유의하게 개선

▲(좌부터)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
▲(좌부터)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통증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체외충격파 치료의 유효성을 국내 최초로 검증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그린메디신 대표), 배웅진 교수 연구팀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통증증후군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체외충격파 치료기를 이용해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는 체외충격파 전문기업인 에이치엔티메디칼, 씨티엘메디케어(CTL Medicare)와 함께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체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통증증후군 환자군을 체외충격파 치료군(15명)과 대조군(15명)에 무작위 배정해 8주 동안 주 1회 치료했다. 대조군은 에너지가 없는 체외충격파로 치료받았다.

치료 종료 후 체외충격파 치료군과 대조군의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NIH-CPSI),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국제성기능 평가설문지(IIEF-5), 시각아날로그척도(VAS) 등을 비교한 결과, 체외충격파 치료군의 결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통증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는 직접 전립선에 저강도 체외충격파를 가해 혈관 재형성, 항염증 효과 등을 통해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고 조직을 치유하는 원리이다.

해외에서는 임상시험을 통해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법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2019년 발표한 연구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전립선염의 염증 완화 기전이 TLR4-NFkB 경로를 억제해 통증의 주요 요인인 COX-2(cyclooxygenase-2)가 줄어드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도 체외충격파 치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웅 교수는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통증증후군 환자에게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치료가 개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꾸준히 후속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최근 게재됐으며, 이 치료기는 국내 의료기기 최초로 사용목적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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