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SLD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임상평가 및 관리 임상 지침' 발표
NAFLD 고위험군 아닌 일반인에 대한 인구 기반 선별검사 비권고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간학회(AASLD)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 조기 진단을 위한 선별검사 중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AASLD는 2형 당뇨병, 비만 등 NAFLD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성 간섬유화 선별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선별검사를 통해 침묵의 질환이 NAFLD를 예방하고 조기 진단해 치료하기 위해서다. 

단, NAFLD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에 대한 인구 기반 선별검사는 권하지 않았다. 

AALSD는 이 같은 권고안을 담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임상평가 및 관리 임상 지침'을 Hepatology 2월 3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최신 NAFLD 진단 및 관리에 대한 근거를 반영한 이번 지침은 2018년 이후 약 5년 만에 개정됐다.

NAFLD 의심 시 FIB-4로 1차 위험 평가 진행

지침에서는 간경변증 환자이거나 비만 또는 대사적 위험요인으로 인해 임상적으로 NAFLD가 의심되는 경우 비영상학적 방법인 FIB-4 점수로 1차 위험 평가를 진행하도록 주문했다. 

또 △당뇨병 전단계 △2형 당뇨병 △대사적 위험요인 2개 이상 동반 △지방간에 대한 영상학적 근거 확인 등에 해당한다면 FIB-4 점수를 이용한 1차 위험 평가를 1~2년 주기로 반복하도록 명시했다.

비알코올 지방간염(NASH) 간경변증 환자는 간 관련 예후가 좋지 않을 위험이 가장 높으므로 간세포암(HCC), 식도정맥류 등을 정기적으로 관찰하면서 대상부전(decompensation)을 모니터링하도록 주문했다.

아울러 진행성 NASH이거나 비침습적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환자는 진단 평가 및 관리를 위해 전문가에게 의뢰하도록 했다. 

NAFLD 치료 기본은 생활습관 개선…필요시 비만대사수술 고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침에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NAFLD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NAFLD 치료 기본은 생활습관 개선임을 명확히 했다. 

이에 과체중 또는 비만한 NAFLD 환자에게는 저칼로리 식이를 처방하도록 주문했다. 가능하다면, 추가적인 심혈관 혜택을 위해 탄수화물 및 포화지방 섭취를 제한하면서 식이섬유와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식이를 권하도록 했다.

이어 의료진은 NAFLD 환자와 지방간질환 진행 및 알코올 섭취에 관해 이야기하고, 환자의 음주량을 정기적으로 평가하도록 주문했다. 임상적으로 유의한 간섬유증이 있는 환자는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등도 이상 음주를 하는 환자는 알코올 섭취를 줄임으로써 간섬유증 진행 및 간·간외 악성종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 NAFLD 환자는 신체활동을 늘려야 하며, 개별적인 운동요법을 진행함으로써 활동 지속성을 높이고 체중 조절과 독립된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비만대사수술은 간경변증이 없는 대다수 환자의 NAFLD 또는 NASH 해소에 효과적이므로 기준에 부합한다면 치료옵션으로 고려하도록 제안했다.

단, 보상이 잘 된(well-compensated) NASH 간경변증 환자에게서는 비만대사수술 유형, 안전성, 효능 등이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간 전문가를 포함한 다학제팀이 위험 대비 혜택을 신중하게 평가해 치료를 결정하도록 주문했다. 

오젬픽·액토스·비타민E, 동반질환 따라 처방 고려할 수 있어

FDA 허가를 받은 NAFLD 치료제는 없지만, 동반질환에 따라 처방되는 일부 약제가 NAFLD 환자에게 도움 된다고 보고된다. GLP-1 수용체 작용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티아졸리딘디온(TZD) 액토스(피오글리타존) 그리고 비타민E 보충제 등이 대표적이다.

심혈관 혜택이 있는 오젬픽은 NASH를 개선할 수 있으므로, 2형 당뇨병 또는 비만한 NASH 환자에게 투약을 고려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액토스는 NASH를 개선할 수 있으므로 NASH 동반 2형 당뇨병 환자 치료제로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비타민E는 당뇨병이 없는 일부 환자의 NASH 개선을 위해 선택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고 했다.

단, 이러한 약물은 항섬유증 혜택을 보이지 않고 간경변증 환자 대상 연구가 없다며 주의를 요했다. 

아울러 메트포르민, 우르소데옥시콜산, DPP-4 억제제, 실리마린, 스타틴 등은 조직학적으로 의미 있는 혜택이 없으므로 NASH 치료제로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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