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제한 예고했었지만 현 수급 상황 안정세 판단
식품의약품안전처, 감기약 생산 독려…’행정 지원 최대로’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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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중국발 코로나19(COVID-19) 유행으로 인해 중국인들의 사재기가 우려에도 정부는 수량 제한 판매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기약의 생산(수입)·출하·재고량은 트윈데믹 등으로 인한 감기약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증산되고 있다며 “정부의 단속 및 관련 단체의 캠페인 등을 통해 현재 감기약 수급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감기약 생산·공급량 증산, 사재기 근절 노력 등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유통현황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간 정부 측은 감기약 생산량 증대 및 유지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코로나19 증상 완화를 위해 주로 처방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전문의약품 대한 약가인상, 긴급생산명령 및 제조시설 추가 등의 민원을 처리해 감기약을 증산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긴밀히 논의해 왔다.

특히 식약처 오유경 처장은 지난 5일 감기약을 생산하는 종근당 충남 천안 공장을 방문해 생산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날 오 처장은 9개 제약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감기약 생산을 독려했다. 9개 제약사도 원활한 감기약 생산을 위해 규제개선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담회에는 종근당을 비롯해 부광약품, 삼아제약, 영풍제약, 제뉴파마, 코오롱제약, 하나제약, 한국존슨앤드존슨, 한미약품 등의 제약사 대표와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9개 제약사는 ▲안정적인 원료의약품 수급을 위해 주성분 제조원 추가 등 변경허가, 원료의약품 등록 등 행정절차의 신속한 처리 ▲주성분 제조원 변경 시 제출자료의 범위 완화 등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개선 사안의 선 적용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오 처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안정적인 감기약 공급을 위한 업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식약처도 업계·관련 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제도 개선과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과 감기약 판매 제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민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정부는 추가적 조치의 필요성은 현재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정부 측은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 위원회’에서 수급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감기약 판매량 제한의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필요시 즉시 유통개선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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