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미라티 KRAS 억제제 크라자티 신속승인 허가
임상2상 KRYSTAL-1 연구서 ORR 43%, DCR 80%로 1차 목표점 달성
소토라십, 임상3상 Codebreak200 연구서 ORR 36%로 감소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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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 표적 치료제의 경쟁이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KRAS G12C 돌연변이 표적치료제인 암젠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 대항마로 미라티 테라퓨틱스 크라자티(아다그라십)가 등장했다.

최근 미라티는 크라자티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표척 치료옵션으로 가속승인했다고 밝혔다.

미라티는 "크라자티의 FDA 승인은 NSCLC 환자의 약 14%를 차지하는 KRAS G12C 돌연변이 환자를 위한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신속승인의 근거는 임상2상 KRYSTAL-1 연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크라자티 1일 2회 600mg 투여군의 질병조절률(DCR)은 80%로 집계되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또 다른 1차 목표점인 객관적반응률(ORR)은 43%, 반응기간(DoR) 중앙값은 8.5개월이었다.

최근에는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한 통합효능분석 결과도 공개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크라자티는 ORR 44%, DCR 81%, DoR 중앙값 12.5개월, 전체생존(OS) 중앙값 14.1개월을 기록했다.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메스꺼움, 설사, 구토, 피로, 근골격계 통증, 간독성, 신장애, 부종, 호흡곤란, 식욕감퇴 등이 발생했다. 13% 환자는 이상반응으로 약물투여를 영구 중단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헨리포드 암 연구소 Shirish M. Gadgeel 박사는 "이전에 치료받은 KRAS G12C 돌연변이 NSCLC 환자에서 관찰된 ORR, DOR을 감안하면 크라자티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 경쟁 시작된 KRAS 표적 항암제
크라자티, 임상3상서 ORR 수치 '관건'

크라자티가 승인되면서 KRAS G12C 표적치료제 시장은 암젠 루마크라스와의 경쟁이 시작된다.

관건은 크라자티가 임상3상에서 루마크라스의 반응률을 넘어서느냐다. 

루마크라스는 FDA로부터 신속승인을 받을 당시 근거로 활용된 임상2상 Codebreak100 연구에서 1차 목표점으로 설정한 ORR이 36%로 집계됐다(95% CI 28~45%).

그러나 올해 9월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2)에서 공개된 임상3상 Codebreak 200 연구에서는 ORR이 28.1%로 수치가 떨어졌다.

FDA도 이를 신경쓰는 모양새다. 실제 FDA는 미라티에 크라자티 400mg 1일 2회 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실행하도록 요구했다. 

미라티가 루마크라스의 임상3상 Codebreak 200 연구와 마찬가지로 크라자티와 도세탁셀을 직접비교하는 확증 임상3상 KRYSTAL-12 연구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연구에는 320명의 환자가 크라자티 투여군과 도세탁셀 투여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무진행생존(PFS), 주요 2차 목표점은 OS, ORR, DoR, 1년 OS, 안전성 등으로 설정됐다. 해당 연구의 완료 예상일은 2024년 7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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