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S G12C 돌연변이 결장직장암 환자 대상 KRYSTAL-1
아다그라십 단독요법 응답률 22%, 얼비툭스 병용요법 RR 43%
NSCLC 이어 치료제 개발 가능성 ↑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켓하는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아다그라십이 비소세포폐암에 이어 결장직장암(CRC)에서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와의 병용요법은 더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KRYSTAL-1 임상1/2상 연구는 9월 16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에서 발표됐다.

 

아다그라십 단독요법, RR 22%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는 CRC 환자의 3~4%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해당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CRC 환자에서는 이 유전자 변이를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아다그라십은 KRAS G12C 억제제로, 이 유전자 돌연변이에 비가역적이고 선택적으로 결합, 비활성화 상태를 유지하는 기전을 가진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Lineberger 종합암센터 J. Weiss 박사 연구팀은 KRAS G12C 돌연변이 진행성 고형 종양 환자에서 아다그라십을 평가하는 다중 코호트 임상 1/2상 연구를 진행했다.

CRC 코호트에는 아다그라십 600mg 1일 2회(BID) 단독요법, 아다그라십 600mg BID+얼비툭스 400mg/m2 1주 1회 용법(QW), 아다그라십 600mg BID+얼비툭스 200mg/m2 QW, 아다그라십 600mg BID+얼비툭스 500mg/m2 2주 1회용법(Q2W)이 포함됐다.

연구의 주요 목표점은 각 용량별 안전성, 약동학(PK), 반응률(RR) 등이었다.

연구 결과, 아다그라십 단독요법은 CRC 환자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아다그라십 단독요법 CRC 환자는 2021년 5월 25일까지 46명이었다. 이들은 여성이 50%였고, 평균 연령은 58세(중앙값)였다. 아다그라십 단독요법을 받기 전까지 3개 이상의 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다.

8.9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임상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45명의 환자에서 22%(n=10)의 응답률(RR)을 보였다.

이들의 질병조절률(DCR)은 87%(n=39),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4.2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개월로 나타났다.

추적관찰기간 동안 91%의 환자에서 모든 등급의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이 나타났는데, 3~4등급 TRAE은 30%에서 발생했고, 5등급 TRAE는 발견되지 않았다.

 

효과 더 높은 얼비툭스 병용...RR 43%

아다그라십은 CRC 환자에서 얼비툭스와의 병용요법이 더 효과를 보였다.

2021년 7월 9일 현재까지 32명의 CRC 환자가 아다그라십+얼비툭스 병용요법을 받았다.

이 환자들은 53%가 여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60세(중앙값)였다. 이들 역시 이전에 3개 이상의 치료 요법을 시행했다.

7.0개월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임상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환자 28명 중 12명(43%)에서 RR을 나타냈다. 특히 DCR은 100%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모든 환자(100%)에게서 모든 등급의 TRAE가 발생했는데, 이 중 3~4등급 TRAE는 16%로 나타났고, 5등급 TRAE는 없었다.

연구팀은 "아다그라십 단독요법은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며 "특히 아다그라십과 얼비툭스 병용요법은 사전에 치료를 여러 차례 받은 KRAS G12C 돌연변이 CRC 환자에서 유망한 활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다그라십은 얼비툭스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KRAS G12C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CRC 환자에서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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