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형외과의사회는 의협의 간호법 제정 저지 및 자보 한방 왜곡 진료, 한방 물리치료요법 급여화 저지의 선봉에 설 것입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2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태연 회장을 비롯한 김완호 차기 회장 등 임원진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간호법 및 의사면허박탈법 등 의료악법 저지 의지를 밝혔다.

이태연 회장은 "의료는 의사가 진료하지만 하나의 오케스트라"라며 "의사 지시에 따라 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등 각 전문직역이 조화롭게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번 간호법 제정 움직임은 병원 내 직원들의 화합을 깨고 분열시키고 있어 분개하고 있다"며 "병원 내 직원들이 화합해 환자진료에 전념해야 하지만, 이런 화합의 분위기를 깨는 사태가 벌어져 개탄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27일 보건복지의료연대 주최로 간호법 저지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며 "간호협회와 국회는 무엇을 위해 간호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간호법 제정을 추진하는 간호협회와 국회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회장은 "정형외과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의 가장 선도적인 의사회로 의협의 강력한 오른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간호법 저지 총궐기대회 및 대 한방 투쟁에 가장 앞장서는 의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의무이사 겸 보험이사를 맡고 있는 이성태 총무이사는 "수술실 CCTV 설치의무화법 하위법령 제정을 위한 협의 중"이라며 "이런 와중에 의료발전과 의료인력 화합을 저해하고, 직역 갈등을 조장해 국민과 의료진 불신을 야기하는 법안들은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총무이사는 "의료를 발전시키고, 건설적으로 만드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기적이고 감시적인 법안과 규제 및 갈등을 조장하는 법안들이 발의돼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형규 의무부회장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한방 물리요법 급여화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 의무부회장은 "한방에서 비급여인 현대의료기기를 이용한 물리치료에 대한 급여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의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료기기를 활용한 물리요법을 경혈주위를 자극하는 기기로 주장하면서 급여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의료기술 등재도 없이 급여화를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다행히 심평원은 급여화 논의를 6개월 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형규 부회장은 "신의료기술 통과 없이 물리치료를 급여화하는 것은 재정누수로 인해 필수의료 보장성 강화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근거 없는 무면허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태연 회장은 한방과 싸움은 전면전이라며, 현재 자동차보험위원장으로서 한방의 왜곡된 진료비 급증을 저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방의 의과에 대한 진료 침탈에 대해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자보에서 의과, 치과, 한방 진료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보험에서도 의과와 한방 보험료를 분리해서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정형외과의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완호 회장은 "의협과 보조를 같이 하면서 정형외과의사회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을 적극 저지하겠다"며 "춘추 학술대회를 통해 개원들이 적극  외래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내용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기 회장은 "정형외과 관련 온라인 의료광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