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11개 자료 요구했지만 4개만 제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결국 백경란 질병청장이 국회가 요구한 자료를 미제출해 복지위가 고발 여부를 검토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0일 2022 국정감사 종합감사를 통해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에게 28일 18시까지 복지위 위원들이 요구한 서면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복지위 위원들은 종감 당시 질병청이 서면자료를 기한까지 제출하지 않거나 거부할 경우 고발조치하기로 의결했다.

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과 강훈식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백경란 청장 본인의 10년간 주식보유 및 수익내역 등 11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백 청장은 4개 자료만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경란 청장은 지난 8월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로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 SK바이오팜 25주, 신테카바이오 3332주 등 바이오주 다수를 보유하고 있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백 청장은 직무와 관련된 제약 바이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 6월 말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팔았고 나머지도 지난 8월31일 처분했다.

인사혁신처는 백 청장의 배우자가 소유했던 주식 2개 종목이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는 백 청장 배우자가 보유한 100여개 종목 주식 가운데 엑세스바이오와 SK에 대해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회 복지위 야당 관계자는 "28일 저녁까지 백경란 청장이 선택적으로 제출했다"며 "야당측은 11개 자료를 요구했지만 4개만 제출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국감 시작부터 지금까지 백 청장의 태도가 도저히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안돼 있는 것 같다"며 "현재 복지위 차원에서 백 청장을 고발할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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