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표준영상·판독·EMR 통일로 교육 혼란 제거·학문 발전 기대
찾아가는 핸즈온 코스 회원들의 학술적·기술적 요구 충족 최선

한국초음파학회는 25일 롯데호텔에서 제8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좌측부터 송민섭 홍보이사, 박근태 이사장, 신중호 회장, 신의철 학술이사)
한국초음파학회는 25일 롯데호텔에서 제8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좌측부터 송민섭 홍보이사, 박근태 이사장, 신중호 회장, 신의철 학술이사)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 2019년 임상초음파학회와 한국초음파학회로 분리됐던 초음파학회가 4년 만에 다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초음파학회는 25일 롯데 호텔에서 제8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 맞춰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태 이사장(대한내과의사회장)은 임상초음파학회와 한국초음파학회가 서로 협력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대한내과학회가 임상초음파학회와 한국초음파학회 통합을 위해 중재에 나서고 있다"며 "내과학회 내부에서 내과 전공의들이 초음파 교육을 두 학회에서 별도로 진행하는 것이 좋지 않아 한 곳에서 전공의들이 교육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통합 움직임 배경을 설명했다.

초음파는 내과의사들에게 제2의 청진기로서 역할을 하고 있어 의사들이 초음파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박 이사장은 "임상초음파학회와 한국초음파학회가 잘 협력해 통합된 큰 학회로 재창립하게 되면 내과 전공의 뿐만 아니라 내과의사 회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과 전공의들이 초음파 교육을 잘 받아야 의료전달체계도 올바르게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과 전공의 초음파 교육 위한 권역별 교육센터 설립 필요

1차 의료기관에서 초음파로 정확한 진단을 하고, 진료할 수 있으면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 경증환자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내과학회와 내과의사회 차원에서 전공의 초음파 교육센터 설립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며 "초음파 권역별 교육센터는 필수의료 확충이 일환으로, 전공의가 각 권역별 교육센터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학회가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중호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개최와 관련해 회원권익과 실력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모든 회원이 다함께'라는 슬로건으로 다른 연관 학회들과 협력하면서 의사권익 향상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총 7개 강의실에서 평소 초빙하기 어려운 강사들의 알찬 강의를 준비했다.

핸즈온코스와 라이브 데모, 전공의 프로그램과 인증이 프로그램 등 다방면의 실속있는 아젠더로 회원들의 학문적 지평을 넓혔다.

신 회장은 "기존 학술대회와 차별되게 학문적으로 탄탄한 내과 및 영상의학과 교수님들을 초빙해 질 높은 강의 진행을 자부하고 있다"며 "학회 회원분들과 소통하고, 회원들의 니즈를 확인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초음파학회는 회원권익 향상을 위해 수가인상을 비롯한 표준영상, 판독 및 EMR 등에 대한 회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역량을 함양시킬 수 있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제3대 신중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지난 8월부터 찾아가는 핸즈온 코스를 마련해 매달 대회원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매달 한번씩 회원들을 위한 찾아가는 핸즈온 코스를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니즈가 상복부, 하복부, 경부, 심장, 근골격계 등 다양하다. 점진적으로 회원들이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중호 회장은 임기 동안 학회 회원들의 학문적 지식을 높이고, 개원의들의 진료 및 수입에 도움될 수 있도록 회무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초음파 전면 급여화에 맞춰 표준 영상 제작과 표준 판독지를 만들어 회원들이 초음파 진료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초음파 영상 판독과 EMR 기록이 학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에, 한국초음파학회는 표준영상을 제작하고, 표준 판독지를 만들어 표준화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초음파 영상 및 판독, EMR 기록을 통일해야 교육생인 전공의들의 혼란이 감소되고 제대로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며 "임상초음파학회와 통합이 이뤄질 경우 학회 규모 및 질이 향상돼 학문적 발전도 이뤄질 수 있다. 또 통합된 학회가 향후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할 수 있도록 학회이 초석을 다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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