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의사 OECD 국가 중 멕시코 다음으로 적어
병상 수 인구 1000명당 12.7개 OECD 보다 2.9배 많아
경상의료비 GDP 대비 8.4%로 OECD 평균 9.7% 보다 낮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보건의료이용과 의료장비 보유 수준은 OECD 평균보다 매우 높지만, 임상의사 및 간호인력 등 보건의료인력 규모는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상의사 수는 OECD 국가 중 멕시코 다음으로 적었으며,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7개로 OECD 보다 2.9배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난 4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2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 수준·현황 등을 분석, 공표했다.

OECD 보건통계 2022 주요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평균 80.5년보다 3.0년 길었으며,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의 84.7년과는 12년의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생활환경 개선, 교육수준 향상,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OECD 국가 중 상위국에 포함됐다.

2019년 우리나라의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47.0명으로 OECD 평균인 215.2명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회피가능사망률은 2009년 237.0명, 2014년 185.0명, 2019년 147.0으로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9년 국내 자살사망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지만, 장기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2009년 35.3명에서 2019년 25.4명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2020년 국내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5명으로 OECD 평균 4.1명보다 1.6명 낮았다.

2020년 국내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5.9%로 OECD 평균 16.0%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며, 1인당 주류 소비량은 2020년 연간 7.9ℓ로 OECD 평균 8.4ℓ보다 적었다.

2020년 15세 이상 인구 중 키와 몸무게 측정에 의한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37.8%로 일본의 27.2%에 이어 두번째로 적게 나타났다.
하지만,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10년 30.2%, 2015년 33.4%, 2020년 37.8%로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임상 의사 수(2020년 기준)
임상 의사 수(2020년 기준)

2020년 한의사를 포함한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로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4명)와 노르웨이(5.1명)이며, 임상 의사가 적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멕시코(2.4명)이었다.

2020년 국내 의학계열(치의학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2명으로 OECD 국가 중 일본(6.9명), 이스라엘(6.9명)에 이어 두번째로 적었다.

우리나라 전문의 중 봉직의의 임금소득은 연간 19만 5463달러, 개원의의 임금소득은 연간 30만 3007달러로 봉직의·개원의 모두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봉직의와 개원의의 임금소득 격차는 벨기에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컸다.

2020년 국내 전체 간호인력(간호조무사 포함)은 인구 1000명당 8.4명으로 OECD 평균 9.7명보다 1.3명 적었다.
전체 간호인력 중 간호사는 4.4명으로 OECD 평균 8.0명보다 적은 수치를 보였다.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42.4명으로 OECD 평균 31.4명보다 많았다.

간호사 임금소득은 연간 5만 2766달러로 OECD 국가 평균 5만 977달러에 비해 높았다.

간호사 임금소득은 5년간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2020년 OECD 국가 평균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문의 임금소득 추이.
전문의 임금소득 추이.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7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으며, OECD 평균 4.3개의 약 2.9배에 달했다.

이 중 급성기 치료 병상은 인구 1000명당 7.2개로 OECD 평균 3.5개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국내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명당 34.2대, 컴퓨터단층촬영(CT)는 인구 100만명당 40.6대로 OECD 평균 29.1대보다 많았다.

2020년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4.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이는 회원국들의 평균 5.9회의 2.5배 높은 수준이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9.1일로 OECD 국가 중 일본의 28.3일 다음으로 길었다.

급성기 치료를 위한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7.8일로 OECD 평균 6.6일보다 길었다.

최근 10년간 국내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증가추세를 보이지만, 급성기 치료 환자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MRI 이용량은 인구 1000명당 71.7건으로 OECD 평균보다 적었고, CT는 인구 1000명당 250.0건으로 OECD 평균보다 많았다.

최근 10년간 CT 및 MRI 이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202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8.4%로 OECD 평균 9.7%에 비해 낮았다.

1인당 경상의료비는 3582달러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6.9%씩 증가해 OECD 평균 3.3%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가계가 부담하는 의료비(가계직접부담) 비중은 2010년 34.0%, 2015년 33.7%, 2020년 27.8%로 점차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2020년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60달러로 OECD 평균 547달러보다 213달러 보다 많았다.

국가별로는 벨기에(890달러), 독일(800달러) 등이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재가 7.4%, 시설 2.6%로 OECD 평균 재가 10.4%, 시설 3.6%보다 낮았다.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0.5%에서 2020년 1.2%로 증가했다.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만명당 4.5명으로 OECD 평균 6.0명보다 1.5명 적었다.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가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12.2명)와 스웨덴(11.6명) 등이었다.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요양병원 병상과 장기요양시설 침상 수의 합은 58.9개로 집계됐다.

복지부 양경진 정책통계담당관은 "OECD 보건통계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을 분석, 평가해 국민 체감할 수 있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OECD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비교 가능한 국내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하고, 국민과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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