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의료비 GDP 대비 8.2%, 빠르게 증가
의약품 판매액 OECD 평균보다 높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여전히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반면,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난 2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1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 수준 및 현황을 분석했다.

OECD 보건통계 2021의 주요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OECD 국가 평균 81.0년 중 상위권에 속했다.

우리나라 회피가능사망률(Avoidable mortality)은 2018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44.0명으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국내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 16.4%와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 8.3ℓ는 OECD 평균인 각각 흡연율 16.4%, 8.8ℓ 수준이었으며,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15세 이상, 33.7%)은 OECD 국가 중 일본 27.7%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하지만,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09년 30.5%, 2014년 30.8%, 2019년 33.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OECD 평균은 59.9%로, 남성 63.9% 여성 56.0%이다.

보건의료 인력 분야에서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의사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OECD 국가 중 폴란드, 멕시코에 이어 세번째로 적었으며, 2019년 국내 의학계열 졸업자는 인구 10만명 당 7.4명으로 OECD 국가 중 일본 7.1명, 이스라엘 7.2명에 이어 세번째로 적었다.

간호 인력은 인구 1000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2019년 국내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40.5명으로 OECD 평균 31.9명 보다 많은 수치를 보였다.

OECD 평균은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는 3.6명, 간호인력은 9.4명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물적 자원의 보유 수준은 OECD 평균보다 높은 편이며, 병원의 병상은 인구 1000명당 12.4개로 OECD 평균 4.4개의 2.8배를 기록했다.

이 중 급성기 치료 병상은 인구 1000명당 7.1개로 OECD 평균 3.5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7.2회로 OECD 평균 6.8회 보다 3배 가까이 높아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2019년 국내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0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 27.3일 다음으로 길었다.

급성기 치료를 위한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7.3일로 OECD 평균 6.5일 보다 길었다.

다만,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급성기 치료 환자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2%로 OECD 평균 8.8%보다 낮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각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 기준으로 690.9 US$로 OECD 평균 532.9 US$보다 높았다.

국가별로는 벨기에 844.8, 체코 773.4, 독일 759.3 등의 나라가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이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65세 이상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9.6%로 OECD 평균 12.0%보다 낮지만, 노인장기요양제도 강화 등으로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2009년 3.2%, 2014년 7.0%, 2019년 9.6%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0.4%에서 2019년 1.1%로 증가했다.

복지부 노형준 정책통계담단관은 "OECD 보건의료 통계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현 수준을 평가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비교 가능한 보건의료 통계의 지속적인 생산과 활용을 위해 OECD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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