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텐과 비교한 CheckMate-9ER 임상3상에서 PFS·OS·ORR 개선
서울아산병원 이재련 교수 ”신세포암 표준치료제로 자리할 듯”

입센코리아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세포암 1차 치료에서 카보메틱스+옵디보 요법의 유효성을 확인한 임상3상 CheckMate-9ER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입센코리아는 10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세포암에서 카보메틱스+옵디보의 임상적 유용성을 소개했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옵디보(니볼루맙) 병용요법이 진행성 신세포암(RCC)의 1차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입센코리아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세포암 1차 치료에서 카보메틱스+옵디보 요법의 유효성을 확인한 임상3상 CheckMate-9ER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무진행생존(PFS)·전체생존(OS)·객관적 반응률(ORR) 등 1,2차 목표점에서 모두 화이자의 수텐(수니티닙)보다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카보메틱스+옵디보, 수텐 대비 개선 효과 보여

임상3상(CheckMate-9ER) 연구는 치료 이력이 없는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 대상 카보메틱스+옵디보 투여군(n=323)과 수텐 단독 투여군(n=328)을 비교했다.

1차 목표점은 독립적검토위원회(BICR)가 평가한 PFS였고 2차 목표점은 OS 및 ORR이었다.

25개월 추적관찰 결과, 카보메틱스+옵디보 투여군의 PFS는 16.6개월을 기록하며 수텐의 8.3개월 보다 2배 이상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HR 0.51; CI, 0.41~0.64 P<0.0001).

PFS 중앙값 역시 카보메틱스+옵디보군에서 20.2개월, 수텐군에서 11.5개월로 차이가 나타났다.

카보메틱스 병용요법은 2차 목표점인 ORR은 55.7%(180명/323명)을 보여 수텐 27.1%(89명/328명)보다 앞섰다. 완전반응(CR)에 도달한 비율은 각각 8%, 4.6%를 기록했다.

12개월 추적관찰 기간 동안 병용 투여군에서 OS는 85.7%, 수텐군에서 75.6%을 기록하며 10% 이상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HR 0.66; CI, 0.50~0.87; P=0.00343).

효능 이점은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MDC) 기준 PD-L1 발현률, 뼈 전이 등 모든 위험 그룹 하위집단에서 일관됐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AE)은 카보메틱스+옵디보군이 75.3%, 수텐군이 70.6%를 기록하며 비슷한 수치를 보였지만, 전체 등급 및 3~4등급에서 투여 후 옵디보+카보메틱스가 수텐 대비 간독성 수치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카보메틱스와 옵디보 병용 요법은 1·2차 주요 목표점의 데이터 개선에 성공하고 기존 1차 치료제 수텐 대비 유의미한 개선 수치를 보였다.

또 이상반응에서도 수텐과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아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이재련 교수(종양내과)는 “신세포암에서 면역항암제(IO) 병용요법, IO+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 등이 유효한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고, 특히 IO+IO가 OS에서 뛰어난 개선 효과를 보였다”며 “다만 IO+IO는 진행성질환(PD) 비율이 높은 것이 약점이어서, PD 비율이 낮고 OS 개선효과도 있는 카보메틱스+옵디보가 표준치료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암이 마찬가지겠지만 신세포암 치료는 AE, 삶의 질(QOL, Quaility of Life), 가격과 보험 급여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군마다 특정 데이터를 우선하지 말고 다양한 치료 옵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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