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2] CheckMate-914·COSMIC-313 임상3상 공개
옵디보+여보이 조합, 신장 절제 RCC 환자 DFS 개선 실패
옵디보+여보이에 카보메틱스 활용 삼중항암요법, aRCC 환자 PFS 개선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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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신세포암 영역에서 기대를 모았던 두 연구의 희비가 갈렸다.

신장 절제 후 재발 위험이 높은 신장세포암(RCC)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알아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여보이(이필리무맙) 조합은 실패했다.

반면,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진행성 신장세포암(aRC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카보메틱스(카보잔티닙)는 옵디보+여보이와의 삼중항암요법으로 성공의 맛을 봤다.

두 건의 연구 결과는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공개됐다.

 

옵디보+여보이 조합, 신장 절제 후 RCC 환자 DFS 개선 실패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 Robert Motzer 교수 연구팀은 임상3상 CheckMate-914 연구 파트A 환자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 Robert Motzer 교수 연구팀은 임상3상 CheckMate-914 연구 파트A 환자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학회에서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 Robert Motzer 교수 연구팀은 임상3상 CheckMate-914 연구의 파트A 환자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CheckMate-914 연구는 신장절제 후 재발 위험이 높은 국소 RCC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효능을 위약과 평가한 파트A와 같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옵디보 단독요법과 옵디보+여보이+위약을 비교한 파트B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파트A 내용이다.

연구에는 신장 절제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RCC 환자 816명이 모집됐다. 이들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405명)과 위약군(411명)에 1:1 무작위 배정돼 24주 동안 질병이 진행되거나 허용할 수 없는 독성이 발생할 때까지 치료를 받았다.

환자들은 근치적 또는 부분적 신장 절제술을 받았고, 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으로 잔류질환이나 원격 전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1차 목표점은 무질병생존(DFS), 2차 주요 목표점은 전체생존(OS)과 안전성으로 설정했다.

37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옵디보+여보이 조합은 환자의 D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하지 못하면서 1차 목표점 도달에 실패했다(HR 0.92; 95% CI 0.71~1.19; p=0.5347).

자세히 보면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의 DFS는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위약군은 50.7개월로 나타났다. 24개월 DFS 추정 비율은 각각 76.4%, 74%로 집계됐다.

모든 등급의 이상반응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이 88.9%로 위약군 56.7%보다 높았다.

아울러 3등급 이상 이상반응 역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이 28.5%로 위약군(2%) 보다 많았고,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도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이 29%로 높게 집계됐다.

연구팀은 "신장 절제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RC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1차 목표점인 DFS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옵디보+여보이 조합의 안전성은 진행성 RC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일치했지만, 치료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카보메틱스, 삼중항암요법 가능성 봤다

프랑스 파리에서 9~13일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는 미국 하버드의대 Toni Choueiri 교수 연구팀이 임상3상 COSMIC-313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9~13일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는 미국 하버드의대 Toni Choueiri 교수 연구팀이 임상3상 COSMIC-313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카보메틱스는 옵디보, 여보이와의 삼중항암요법을 통해 중등도~고위험 진행성 신세포암(aRCC) 환자군에서 희망을 보였다.

카보메틱스는 MET, VEGFR 등 TKI를 억제하고 면역억제제 반응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다중표적항암제다.

현재 aRCC 1차 치료는 카보메틱스+옵디보 또는 옵디보+여보이 조합이 스탠다드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미국 하버드의대 Toni Choueiri 교수 연구팀은 임상3상 COSMIC-313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치료되지 않은 상태로 국제 전이성 신세포암 데이터베이스 컨소시엄(International Metastatic RCC Database Consortium, IMDC) 예후인자에 따라 중등도~고위험 aRCC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와 삼중항암요법인 옵디보+여보이+카보메틱스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연구에는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IMDC 중간~고위험군 aRCC 환자 855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지역, IMDC 위험인자에 따라 계층화돼 옵디보+여보이+카보메틱스 투여군(428명)과 옵디보+여보이+위약(427명) 투여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팀은 1차 목표점으로 RECIST 1.1에 따른 맹검독립 방사선 검토에 의한 무진행생존(PFS)로, 2차 주요 목표점은 OS, 객관적반응률(ORR), 안전성 등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카보메틱스는 옵디보+여보이 조합과 함께할 때 aRCC 환자의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73; 95% CI 0.57~0.94; p=0.0013).

자세히 보면 옵디보+여보이 조합에 카보메틱스가 추가될 경우 PFS는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위약을 투여한 군의 PFS는 11.3개월로 집계됐다.

2차 목표점인 ORR은 옵디보+여보이+카보메틱스 투여군이 43%, 위약군이 36%로 나타났다. 반응기간은 두 군 모두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3~4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카보메틱스 투여군이 73%, 위약군이 41%에서 발생했다. 두 군 모두 3명의 환자는 5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을 경험했다. 아울러 각각 12%, 5% 환자는 이상반응으로 인해 연구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연구팀은 "옵디보+여보이에 카보메틱스를 추가한 조합은 이전에 치료되지 않은 IMDC 중간~고위험 aRCC 환자에서 PFS를 유의미하게 개선했다"며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이전에 보고된 것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OSMIC-313 연구의 주요 2차 목표점 중 하나인 OS는 아직 분석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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