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OG1500 임상2상 연구 결과 발표...표준치료 수텐 대비 PFS 연장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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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입센의 신장암 표적항암제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가 진행성 유두신장세포암(PRCC) 환자의 새로운 1차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카보메틱스는 RET, MET, 혈관내피성장인자2 등 다중 리셉터 타이로신 억제제로 암 혈관, 전이, 종양혈관에 관여해 암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는 경구용으로 개발돼 신장암, 갑상선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2019년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적응증을 추가하기도 했다.

최근 LANCET에는 SWOG1500 임상2상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는 PRCC 표준치료인 수텐(수니티닙)과 카보메틱스, 잴코리(크리조티닙), 사볼리티닙 등 MET 억제제를 비교하고자 진행됐다.

PRCC는 신장암에서 두 번째로 흔한 종류로, MET 신호전달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최적의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과거 임상연구에서 수텐이 PRCC 환자에서 낮은 활성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표준치료법으로 간주돼 온 상황.

미국 캘리포니아 두어트 암 치료센터  Sumanta K Pal 교수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 65개 센터에서 최대 1회 이상 치료를 받은 18세 이상 성인 PRCC 환자 152명을 모집, 수텐, 카보메틱스, 잴코리, 사볼리티닙 등 4개 군에 1:1:1:1 무작위 배정했다. 

1차 목표점으로는 무진행생존기간(PFS)으로 설정했다. 

이 과정에서 5명의 환자가 부적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석에서 제외됐고, 잴코리군(N=28)과 사볼리티닙군(N=29)은 치료가 무익하다고 판단, 연구가 중단됐다. 

연구 결과, 카보메틱스는 PRCC 1차 치료 옵션으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표준치료법인 수텐 대비 PFS가 연장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보메틱스군의 PFS 중앙값은 9.0개월(95% CI, 6-12)로, 5.6개월에 불과했던 수텐군(95% CI, 3-7)에 비해 길었다(P=0.01).

반응률(RR) 역시 수텐군은 4%에 불과했지만, 카보메틱스군은 23%에 달했다(P=0.01).

다만, 3~4등급 이상반응은 카보메틱스군과 수텐군에서 각각 69%, 74% 발생했다. 특히 카보메틱스군에서는 5등급 이상반응인 혈전색전사건이 나왔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카보메틱스가 PRCC 1차 치료옵션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프랑스 코뜨 다 쥐르대학 앙뜨완 라카사니네 센터 Delphine Borchiellini 박사는 논평을 통해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진행된 PRCC 환자 대상 연구 가운데  최고 수준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카보메틱스를 PRCC 환자에 대한 새로운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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