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1] COSMIC-311 임상3상 결과 발표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에 PFS 혜택
ORR도 혜택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 확보 실패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갑상선암에 도전한 입센의 신장암 치료제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가 효과를 입증했다.

방사성 요오드(RAI)에 불응하는 분화 갑상선암(DTC) 환자에서도 혜택을 보인 것이다.

이로써 카보메틱스는 생존율이 낮은 방서성 요오드 불응 분화 갑상선암 치료에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COSMIC-311 임상3상 연구 결과는 오는 6월 4일~8일까지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에 시작에 앞서 포스터 발표됐다.

 

임상1/2 연구에서 보인 효과 재입증

3상 연구서도 PFS, ORR 혜택

분화 갑상선암은 갑상선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종류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수술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하는 분화 갑상선암은 10년 생존율이 약 10%로 전체 갑상선암 생존율의 10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은 현재 소라페닙과 렌바티닙 등 TKI 억제제로 치료 가능하다.

하지만 이같은 치료 이후에 진행된 상황이라면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는 상황.

카보메틱스는 RET, MET, VEGF2 등 다중 리셉터 타이로신 억제제로 암 혈관, 전이, 종양혈관에 관여해 암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카보메틱스는 앞서 임상1/2상 연구에서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활성을 나타낸 바 있다.

이런 경향성은 임상3상 연구에서도 이어져 VEGF 표적치료 후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에 효과를 나타냈다.

펜실베니아대 Abramsom 암센터 Marcia S. Brose 교수 연구팀 연구에서 VEGF 표적치료 중이거나 이후 진행된 환자에서 카보메틱스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에는 이전에 렌바티닙 치료를 받았고, 연령으로 계층화(65세 이하, 65세 초과)된 환자를 카보메틱스군(n=125)과 위약군(n=62)에 2:1 무작위배정했다.

이들은 치료를 위해 렌바티닙 또는 소라페닙 치료를 받았어야 했고, 질병은 이전에 2개 이하의 VEGF 억제제로 치료하는 동안 진행됐어야 했다.

연구팀은 1차 목표점으로 처음 100명의 무작위 환자에서의 객관적반응률(ORR)과 모든 무작위 환자의 무진행생존율(PFS)로 설정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평균연령은 66세였고 55%는 여성이었다.

6.2개월(중앙값) 추적관찰한 중간분석 결과, 카보메틱스군은 위약군에 비해 PFS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여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22; 96% CI 0.13-0.36; p<0.0001).

실제로 카보메틱스군은 PFS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위약군의 mPFS는 1.9개월로 나타났다.

이 같은 PFS 혜택은 렌바티닙 치료 여부, 연령 계층화 등 포함한 미리 지정된 모든 하위그룹에서 관찰됐다.

 

이상반응도 양호...ORR 통계적 유의성 확보는 실패

치료로 인한 이상반응(AE)도 양호했다.두 군 모두에서 치료 관련 사망은 나타나지 않았다.

카보메틱스군의 이상반응은 설사(51%), 손발 피부반응(46%), 고혈압(28%) 순으로 나타났고, 3~4등급 이상반응은 카보메틱스군에서 57%, 위약군에서 26%였다.

카보메틱스군 가운데 이상반응으로 용량을 줄인 비율은 57%였고, 5%는 이상반응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다.

다만, 카보메틱스군의 ORR은 15%로 나타났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다(p=0.0281).

그러나 위약군에 비해 전체생존율(OS)에서 유리한 경향성은 관찰됐다(HR 0.54; 95% CI 0.27-1.11).

연구팀은 "카보메틱스는 위약에 비해 이전에 VEGF 표적치료를 받은 후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에게 PFS에서 임상적으로, 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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