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2021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19년 신규창업 의약품 127개·의료기기 584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최근 7년 사이 보건산업 분야 신규창업 기업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보건산업 창업 및 고용현황, 자금조달과 재무현황 등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2019년 말 기준 모집단 내 803개 보건산업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로 진행됐다.

2019년 보건산업 분야별 신규 창업기업.
2019년 보건산업 분야별 신규 창업기업.

2019년 보건산업 분야 신규창업은 총 1694개로, 화장품 분야가 765개(45.2%)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기기 584개(34.5%), 연구개발 212개(12.5%), 의약품 127개(7.5%), 기타 6개(0.4%) 등 순서로 분석됐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7년간 보건산업 분야 창업기업은 총 9885개에서 2019년 1694개로 약 2배 증가했다.

최근 7년간 보건산업 분야 창업기업 중에서는 화장품 분야가 4906개(49.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의료기기 3518개(35.6%), 연구개발 932개(9.4%), 의약품 455개(4.6%), 기타 74개(0.7%) 등이었다.

2019년 전산업 창업기업 증가율은 4.7%, 제조업 2.4%이며, 지식서비스업은 5.7%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보건산업 분야 창업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띄다가 2019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보건산업 분야 창업기업 중 2013년~2018년 동안 총 1648개사가 휴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산업 창업기업의 전체 휴폐업률은 16.7%이며, 창업 연차가 오래될수록 휴폐업률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휴폐업률은 화장품 분야에서 19.5%(957개)로 가장 높고, 의약품 16.9%(77개), 의료기기 13.9%(489개), 연구개발 13.2%(123개) 순이었다.

보건산업 분야별 신규 고용현황.
보건산업 분야별 신규 고용현황.

2019년 창업기업의 신규 고용창출은 총 9135명이며, 화장품 분야가 3282명(35.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기기 3239명(35.5%), 연구개발 1837명(20.1%), 의약품 741명(8.1%), 기타 36명(0.4%)였다.

신규인력 중 연구개발 인력이 총 3589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사무직 3465명, 영업직 838명, 생산직 825명, 기타 417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 휴폐업을 제외한 생존 창업기업의 2020년 12월 기준 총 고용인원은 6만 7914명이며, 그 중 연구개발 인력이 2만 1998명으로 32.4%를 차지했다.

보건사업 전체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8.0명이며, 의약품 분야 평균 종사자 수가 15명 내외로 가장 많고, 연구개발 11.7명, 의료기기 7.8명, 화장품 7.1명, 기타 5.4명이었다.

향후 전문인력 필요 분야로는 연구개발이 5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통 및 마케팅 42.9%, 영업 37.3%, 생산 및 품질관리 33.3%, 해외진출 24.2% 순이었다.

이는 신규인력 중 연구개발 인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을 보여주고 있어 지속적인 연구개발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최근 7년간 창업기업의 평균 창업자금은 3억원, 창업 이후 자금 조달액은 10억 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분야가 평균 5억 4200만원으로 창업자금이 가장 많이 들었으며, 연구개발 3억 1700만원, 화장품 3억 500만원, 의료기기 2억 6700만원, 기타 1억 9100만으로 나타났다.

창업자금 조달 방법은 자기자금(67.7%), 민간금융(12.1%), 정부 정책자금(9.9%), 개인 간 차용(6.9%)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창업 이후 자금조달 방법은 민간금융(33.9%), 정부 정책자금(32.9%), 자기자금(24.6%), 개인 간 차용(5.0%)였다.

창업기업 연차별 평균 매출액은 창업 1년차 3억 2700만원에서 7년차 21억 5500만원으로 증가하며, 창업 후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기에 들어서며 기업의 매출액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 창업기업의 2020년도 평균 매출액은 13억 2400만원이고, 분야별 평균 매출액은 화장품이 19억 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약 12억 2000만원이었으며, 의료기기는 7억 6700만원이었다.

재원별 연구개발비 현황.
재원별 연구개발비 현황.

2020년 12월 기준 연구개발 인력 보유 기업의 연구개발비 지출금액은 평균 4억 5300만원이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4.3%였다.

전체 보건산업 창업기업 중 68.8%의 기업이 연구개발 조직(연구소 35.4%, 전담부서 19.6%), 인력(13.8%)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비는 자체부담 3억 1300만원과 정부재원 1억 2000만원으로 자체부담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창업기업 중 41.6%가 창업지원 사업 수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정책자금(60.2%), 연구개발 지원(54.9%), 사업화 지원(41.2%)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했지만 탈락해 지원받지 못한 창업기업을 포함하면 창업기업의 과반수가 지원사업을 신청해 정부의 창업지원 사업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창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으로 대부분 정책자금, 판로 및 마케팅, 해외전시, 연구개발 지원 등이 꼽혔다.

창업단계별로 창업기 기업은 교육, 연구개발 지원을, 성장기 및 성숙기 기업은 정책자금 또는 판로, 마케팅, 해외전시를, 쇠퇴기 기업은 정책자금 또는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향후 정부의 창업 지원사업은 창업 생애주기에 따른 수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복지부 이형훈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보선산업 분야가 국민건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필수적인 영역"이라며 "코로나19 및 급속한 고령화 등을 겪으며 중요도가 더 높아져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높은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창업이 활성화돼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되지 못한 산업은 성장의 동력을 잃을 것"이라고 창업 생태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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