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조금준 개방형실험실 센터장
스마트헬스케어 분야 중점 육성 강조

조금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 단장(산부인과 교수).
조금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 단장(산부인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병원과 창업기업 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보건의료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2019년부터 개방형실험실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기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 이후 올해부터 2기 구축사업이 진행된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1기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에 이어 2기 사업에도 주관기관으로 재선정됐다.

2기 사업에는 고려대 구로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아주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전남대병원 등이 선정됐으며, 서울지역에서는 고려대 구로병원이 유일한 상황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2기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 단장인 조금준 교수(산부인과)는 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 현황과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은 연구시설 및 장비, 기업 입주공간, 네트워크 공간 등 창업기업 육성에 필요한 핵심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의료사업화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임상의사와 기업을 매칭한 공동연구회를 활발히 운영해 임사의 자문, 전임상·임상 시험 지원, 기술 마케팅, 투자연계 등을 통해 융복합 혁신형 바이오헬스기업을 육성해 왔다"고 설명했다.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술상용화 및 병원 중심의 개방형실험실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는 것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1기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 결과는 98개 기업의 창업을 이끌었으며, 30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225억원 규모의 정부 과제를 수주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창업기업의 기술 중 65건이 국내외 특허 출원 또는 등록됐으며, 35건이 시제품이 개발되고, 12건의 상품은 시장에 출시되는 등 기술실용화까지 실현시키며 한국형 의료 실리콘밸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센터장은 "지난 3년간 개방형실험실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우수한 역량 및 인프라를 활용해 병원 기반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가 2021년 새로 추진한 K-바이오전략센터, 지역전략센터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정밀 의료기기, 차세대 신약개발과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에 특화해 3년간 미래 선도형 융복합 기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 창업 육성 대표 병원으로 환자·연구중심 가치 실현 최선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을 통해 스마트헬스케어 특화 병원 기반 혁신 창업 육성의 대표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며, 환자중심과 연구중심병원의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센터장은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을 진행하면서 임상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창업기업들이 좋은 결과물을 창출하더라도 자문과 연구에 협력한 임상의사들에게는 공정한 배분이 돌아가지 않는다.

이에 임상의사들이 연구에 적극 참여하고,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조 센터장은 "일반 임사교수 이외 전공의, 실습의대생까지 참여 기회를 확대해 의사들이 활발하게 공동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실험실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보건사업 혁신 성장 우수기업 발굴 및 육성 목표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 3년 간 추진 전략도 설명했다.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는 보건산업 혁신 성장 우수기업을 발굴,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조 센터장은 제시했다.

올해는 산학연병관 혁신 성장 연계를 구축하고, 2023년에는 K-바이오 혁신 성장 플랫폼 구축과 2024년에는 융복합 혁신 성장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조 센터장은 차세대 의사과학자 및 의사 창업자 유도 전초기지 역할을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의과대학 및 의생명공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과정을 개설해 의사과학자 및 의사 창업자를 발굴, 양성할 수 있으며, 이런 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에게는 개방형실험실 입주금액을 면제할 수 있다"며 "임사의, 연구자, 산업체 협력 기술개발과정을 지원해 연구결과의 기술사업화 도약을 위한 협력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과학자가 개발한 제품의 시장 진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제도 역시 도입할 수 있다"며 "의사과학자 양성 연구중심병원을 육성하고, 창업 및 기업 기술사업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이 개방형실험실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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