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체계 50~60% 여유 있지만 지역 대응체계 강화 중
비상대응계획 기준 중환자 병상·중증화율과 사망률 등 종합적 고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 발생 500명까지는 중환자실 운영이 감당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의료대응 및 위중증, 사망 현황 중심으로 설명했다.

박 반장에 따르면, 의료대응체계는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총 1083병상 중 594병상으로 54.8%가 사용가능하며, 감염병 전담병원은 4884병상 중 48.6%가 사용가능한 상황이다.

생활치료센터 역시 59.1% 정도 여유가 있으며, 현재 2812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박향 총괄반장은 "의료체계는 50~60% 정도 여유를 보이고 있다"며 "재택치료의 활성화와 안정화를 위해 각 지역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중중 및 사망 현황에 따르면, 10월 24일부터 10월 16일까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모두 직전주 대비 감소했으며, 지난주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333명이며, 그 직전주 343명보다는 약간 감소한 상황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5주간 300명대를 벗어나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며, 60세 이상이 74.1%로 고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박 총괄반장은 "위중증 환자와 중환자실 이용 간의 연관관계를 고려해 본다면 500명 이내 수준에서 중환자실 운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주간 총 사망자 수는 85명으로, 직전주 101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계절 독감 사망자 수와 비교할 경우, 개절 독감은 연간 사망자가 대략 2000~30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한 주로 환산하면 40~60명 정도 사망하는 것으로, 현재 코로나 사망자보다는 조금 낮은 상화이라는 것이다.

박 총괄반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한 389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가 294명으로 75.6%"라며 "그 중 60대 이상이 333명으로 85.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을 받지 않을수록, 고령일수록 사망의 위험은 커지고 있다"며 "고령층 중에서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국민은 반드시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위드코로나 시행과 함께 확진자 급증 및 위중증 환자 증가 비상상황에 대한 비상대응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비상대응계획 발동 기준과 관련해 중환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병상의 수준에 따라 예비계획 명령을 수립하고, 그 다음 비상계획으로 돌입하는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향 총괄반장은 "병상 수가 어느정도 여력이 있는지 하나의 기준만으로 비상계획 전환은 결정되지 않는다"며 "환자의 진행상황 또는 중증화율, 사망 등 다양한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 확진자의 수, 확진자 발생 양상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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