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당뇨병연구연맹과 7~9일 온라인 국제학술대회 '11th ICDM & 13th AASD' 개최
국내 최초 메타버스 전시장 개설해 현장감 높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당뇨병학회가 아시아 당뇨병 석학들과 함께 동양인 당뇨병 치료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virtual congress)가 7~9일 3일간 온라인으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 지역 당뇨병 연구자들의 모임인 아시아당뇨병연구연맹(AASD)과 공동 개최, '11th ICDM & 13th AASD'로 열린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메타버스 전시장(Metaverse Exhibition Lounge)을 개설해 현장감을 높이고, 후원사와 참석자 간 쌍방향 소통과 정보교환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총 4개의 라이브 채널과 시청자들이 원할 때 언제나 볼 수 있는 VOD 채널로 구분해 20개의 심포지엄 세션, 17개의 위원회, 연구회 및 특별 세션으로 구성했다. 세계적 석학 187명이 강의와 토론에 참석한다. 

이와 함께 젊은 당뇨병 연구자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는 8개의 구연 세션 및 73여 편의 온라인 포스터 발표도 예정됐다. 

29개국에서 국외 참가자 450여 명을 포함한 1300여 명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가상 공간에서 당뇨병과 대사질환 관련된 기초부터 역학, 임상을 아우르는 최신 지견을 활발히 나눌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당뇨병 대사질환 분야 석학 기조강연 진행

기조강연은 호주 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대학의 Samuel N Breit 교수가 최근 대사 분야뿐 아니라 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서 기능이 밝혀지고 있는 GDF-15에 대해 첫 번째로 강의한다. 

Samuel 교수는 GDF-15를 최초로 발견했고 현재까지 관련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어, 결과를 포함한 관련 최신 지견이 소개할 예정이다. 

두 번째 강의는 당뇨병의 자가포식(autophagy)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연세의대 이명식 교수가 나선다. 동양인 당뇨병 발생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췌장베타세포의 사멸을 예방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발표한다. 

더불어 AASD는 매년 각 분야의 아시아 당뇨병 석학들을 선정해 시상해 오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COVID-19)로 시상이 미뤄졌던 2020년도 수상자들의 특별강연도 준비됐다. 

당뇨병학 분야의 리더십에 수여하는 The Yutaka Seino award에서 2020년도는 대한당뇨병학회 11대 이사장인 윤건호 교수가, 2021년도는 Kishio Nanjo 교수가 수상자로서 그동안의 업적들을 발표한다. 

뛰어난 과학적 업적에 대한 시상인 The Masato Kasuga award는 작년 수상자인 일본 Yusuke Seino 교수에 이어 세로토닌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온 한국의 김하일(KAIST) 교수가 수상하게 됐다. 

역학 분야의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2020 The Xiaoren Pan award는 홍콩의 Ronald Ma 교수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지난 4월 작고한 Susumu Seino (Kobe University) 교수를 추모하는 특별 세션도 열린다. 설폰요소제 채널의 발견으로 당뇨병 치료연구를 발전시킨 업적을 기리고자 Domenico Accili, Patrik Rorsman, Danial J. Drucker 등 세계적 연구자들이 추모사로 참여한다.

인슐린 100주년 후 급속도로 진화 중인 당뇨병 치료

올해는 인슐린 발견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10년간 급격한 발전이 이뤄진 가운데, 이에 발맞춰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토론이 이어진다.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Yale University의 Silvio Inzucchi 교수에 이어 권혁상(가톨릭의대), 조영민(서울의대) 교수가 강의한다. Micheal A. Nauck (Ruhr-University) 교수는 놀라운 체중감소를 보여준 GIP/GLP-1 작용제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들을 공유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및 인공췌장 등을 이용한 당뇨병 관리 기술에 대한 세션도 준비돼 있다. 

유전학 분야의 최신 지견, 빅데이터를 이용한 다양한 당뇨병 예측모델에 대한 비교 세션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 분야에서는 공학자들을 초청해 혈당 측정과 조절 기술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세션도 준비됐다. 마이크로바이옴과 대사질환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세계 각국의 연자들이 초청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협력위원회가 주관하는 인슐린 100주년 기념 세션에는 덴마크, 일본, 대만 등 각 나라의 인슐린 사용 현황과 문제점을 비교하고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쌍방향 소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최초' 라는 타이틀을 지켜갈 전망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내 최초 메타버스 전시장을 개설, 온라인 학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 메타버스 전경.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학술이사(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그동안 온라인 공간에서 한계로 지적된 참석자 간 소통 부재나 전시장의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극복하고자 메타버스 전시장을 국내 최초로 개설하게 됐다"며 "메타버스 전시장에서 참석자 간 실시간 대화나 채팅이 가능하게 돼 연구자 간 네트워킹이나 질의응답 등이 개별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후원사 부스에서 담당자들과 직접 대화로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고, 실시간 반응형으로 동영상이나 브로셔들이 제공돼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가능하게 됐다.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선도적으로 온라인 학회를 개최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범을 보여준 본 학회가 또다시 메타버스 전시장 개설로 진일보한 학술대회의 모습을 보여주게 돼 자랑스럽다"며 "인슐린 발견 100주년 후 새로운 100년은 대한당뇨병학회와 ICDM이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학 분야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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