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백종하 교수, 대한당뇨병학회 학술대회서 연구 결과 발표
SGLT-2 억제제 신규 처방률 2015년 2% → 2019년 4.4%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지난 5년간 국내에서 SGLT-2 억제제의 신규 처방률이 2%에서 4.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병원 백종하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경상대병원 백종하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경상대병원 백종하 교수(내분비내과)는 7~9일 온라인으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에서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5년간(2015~2019년) 건강보험을 통해 혈당강하제를 처방받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의 데이터에 근거했다.

데이터 분석결과, SGLT-2 억제제의 신규 처방률은 2015년 2%(6만 2000여 명), 2016년 3.2%(10만여 명), 2017년 3.7%(12만여 명), 2018년 3.5%(13만여 명), 2019년 4.4%(17만여 명)로 조사됐다.

SGLT-2 억제제 처방환자 가운데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을 동반한 비율은 2015년 23.3%, 2016년 22.3%, 2017년 23.4%, 2018년 24.2%, 2019년 25.6%로 집계됐다.

심부전을 보유한 비율은 순서대로 5%, 6.5%, 8.1%, 9.5% 11.4%로 나타났다.

ASCVD 발병 1년 이내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은 비율은 2015년 2.99%, 2016년 5.46%, 2017년 7.38%, 2018년 9.51%, 2019년 13.39%였다.

SGLT-2 억제제 수준의 존재감은 없으나 GLP-1 제제의 처방률도 지난 5년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GLP-1 제제의 신규 처방률은 2015년 0.02%(616명), 2016년 0.16%(5226명), 2017년 0.44%(1만 5000여 명), 2018년 0.48%(1만 7000여 명), 2019년 0.47%(1만 8000여 명)였다.

해당 제제를 처방받은 환자 중 ASCVD를 동반한 비율은 2015년 25.5%, 2016년 24.8%, 2017년 23.7%, 2018년 25.8%, 2019년 26.8%였고 심부전을 보유한 비율은 차례대로 4.7%, 7.5%, 8%, 9.6%, 11.4%로 분석됐다.

ASCVD 발병 1년 이내 GLP-1 제제를 처방받은 비율은 2015년 0.07%, 2016년 0.33%, 2017년 0.6%, 2018년 0.85%, 2019년 1.05%로 집계됐다.

백 교수는 “지난 5년간 ASCVD를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군에서 SGLT-2 억제제 처방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타 심혈관계 약제 대비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의 처방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연령층이 젊고 주로 도시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제제들은 집중적인 혈당강하 치료를 받는 환자군에게 처방률이 높았으나 인슐린 단독치료를 받는 환자군에선 처방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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