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60세 미만 확진자 중 1% 위중증 발전 우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65세 미만의 연령층 확진자 중 위중증 및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어 보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작년 대비 최근 월별 중증화율은 4월 이후 감소해 2%를 유지하고 있다며, 월별 치명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에 따르면, 6월 20일부터 7월 10일의 중증화율 분석 결과, 60세 이상의 중증화율은 10.0%에서 4.8%로 절반가량 감소하고 있으며, 60세 미만의 경우 1%대의 중증화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수 급증에 따라 60세 미만 연령층의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가 2배 가량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4차 유행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중증화율이 낮은 것은 75세 이상의 고령층을 시작으로 60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적극적인 예방접종 실시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 발생을 억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 하지만, 환자 발생이 많은 60세 미만 연령층의 최근 중증화율이 1%를 유지하고 있어 가벼운 질환으로 보기 어렵다"며 "6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도 확진자 100명당 1명 이상은 위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백신접종 완료 시까지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청장은 26일부터 31일까지 55세~59세 연령층 예방접종과 관련해 모더나 백신으로 시행하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위탁의료기관에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 지역에서도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는 위탁의료기관 251개 기관은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한다.

정 청장은 "사업장 자체접종은 27일부터 부속의원이 있는 사업장 43개소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다"며 "8월 시행되는 50대 연령층의 접종에도 모더나 백신 또는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53세~54세 연령층은 20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총 150만 5074명 중 81만 827명(53.9%)이 예약을 완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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