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대한병원협회, 25일 2차 수가협상 진행
작년과 비슷한 수준? "수치는 제시받지 못했지만 느낌 안좋아"

병협 송재찬 상근부회장
병협 송재찬 상근부회장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2022년도 요양급여비용(수가협상) 2차 협상에 나선 대한병원협회가 추가재정소요액(밴드)에 코로나19(COVID-19)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불만감을 드러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일 오후 대한병원협회와 '2022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협상단 2차 협상'을 진행했다.

수가단장을 맡은 병협 송재찬 상근부회장은 1시간여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2021년도 수가협상은 2019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이번 협상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2020년도의 보험료 수익, 지출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공급자 단체의 주장이다.

송 부회장은 "건보공단 측은 수가협상의 수치를 후향적이라고 본다. 올해는 이전과 상당한 차이가 있고 건강보험 재정, 수익 지출이 변화했다는 점을 설명했지만 반영된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도 수가협상과 유사한 밴드설정 같다는 느낌이 들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라며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받지 않았다. 느낌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건보공단은 전날 진행된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 2차 회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회장은 "가입자단체에서 병원의 진료비가 다른 유형에 비해 늘었기 때문에 괜찮지 않느냐는 전언이 있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진료비 증감이 조금 있긴 했지만, 코로나 진료에 투입되는 비용이 그 이상이었다. 계속 이런 상태면 병원이 수지를 맞추며 코로나를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코로나를 치료하는 병원 여부를 떠나 방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비용을 들인다. 충분한 보상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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