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24일 온·오프라인 '제4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 개최
국내외 전문가, 중성지방·Lp(a) 등 '잔여 심혈관질환 위험 관리'에 대해 강연

▲심장대사증후군 임수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심장대사증후군 임수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잔여 심혈관질환 위험(Residual Cardiovascular Risk)' 관리가 부각되고 있다. 스타틴으로 LDL-콜레스테롤이 조절되는 환자일지라도 여전히 심혈관질환이 발생해, 잔여 심혈관질환 위험을 막고자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지단백(a)(Lp(a)) 등 조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가천의대 심장내과 고광곤 교수, 이하 심대학)는 오는 23~24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제4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4th APCMS CONGRESS)'에서 잔여 심혈관질환 위험 관리를 집중 조명한다. 오프라인 학술대회는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되며 사전신청자만 현장 참석 가능하다.

심대학 임수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를 만나 제4회 APCMS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APCMS를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오프라인 학술대회 참석자를 99명으로 제한했다. 두 개 방에서 동시에 강연이 진행되며, 각 방에 최대 50명까지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자 3인 테이블이라면 1인, 5~6인 테이블이라면 2인이 앉도록 하고 테이블마다 칸막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개최 시점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다면, 현장에 더 많은 분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 제4회 APCMS 슬로건이 'Meet the Cutting-Edge Progress in CMS'다. 어떤 의미가 담겼나?

심대학이 심장대사증후군 연구에서 가장 앞서가는 세계를 대표하는 연구자들을 APCMS에 초청해, 그들의 연구를 소개하고 다른 연구자들을 자극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래서 '최첨단', '발전'을 뜻하는 'Cutting-Edge'라는 단어를 슬로건에 사용했다.

이런 취지로 기조강연(Plenary Lectures)은 심대학 고광곤 회장과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순환기내과) 그리고 미국 하버드대학 Deepak L. Bhatt 교수가 진행한다. 초청강연(Keynote Lectures)에서는 스위스 취리히대학 Arnold von Eckardstein 교수가 강의할 예정이다. 명성만 봐도 슬로건에 부합하는 연자들을 초청했다고 할 수 있다.

- 올해 학술대회에서 가장 중점을 둔 주제는?

잔여 심혈관질환 위험 관리에 중점을 뒀다. 지금까지 심장대사증후군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논의는 LDL-콜레스테롤, 즉 나쁜 콜레스테롤에 집중됐었다. 이제는 LDL-콜레스테롤에 이어 신선한 주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에 잔여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지방간, Lp(a) 등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APCMS를 구성했다.
 

- 프로그램 중 주목해야 할 강연은?

가장 주목해야 할 강연은 Bhatt 교수의 기조강연이다. 그는 중성지방을 조절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REDUCE-IT 연구를 진행한 세계적인 연구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Residual Cardiovascular Risk? Now We Can REDUCE-IT!'를 주제로 강연한다. 

또 최근 중요한 주제로 떠오른 Lp(a)에 대해 고광곤 회장이 기조강연에서, 가천대 길병원 장영우 교수(심장내과)가 심포지엄에서 다룰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스탠퍼드대학 김동희 교수가 '지방간과 심혈관질환'에 대해 강의한다.

이 외에도 코로나19와 심장대사증후군의 연관성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특히 당뇨병과 비만을 조명한다. 심대학 학술이사인 본인은 지난해 여름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당대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 관련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Nature Reviews Endocrinology에 발표한 바 있다. 또 비만 환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증식할 위험이 있다. 올해 APCMS에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코로나19와 심장대사증후군의 연관성에 대해 다룰 계획이다. 

아울러 심혈관질환 예방에서 아스피린 외 항혈소판제의 역할을 조명한 심포지엄도 주목할 만하다. 운동 분야에서는 근감소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고령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운동량을 잘 측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영양 분야에서는 가당음료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설탕세' 도입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 국외 학회와 진행하는 공동 세션(Joint Session)을 소개한다면?

중국의 두 개 학회 그리고 대만지질동맥경화학회(TSLA)와 공동 세션을 연다. 그중 중국 상하이 기반의 심장학회(CCA)와의 공동 세션에서는 비만을 집중 조명한다. 심장 주위 지방인 심외막 지방(epicardial fat)이 심혈관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와 체지방을 줄이는 항당뇨병제가 심혈관에 도움이 되는지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중국 국제심장학회(GW-ICC)와의 공동 세션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어떤 포괄적인 고지혈증 관리가 필요한지 등을 주제로 실질적인 환자 관리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 올해 APCMS에 참석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한다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한 때다. 그런데 만성질환 환자에게는 지금이 가장 좋지 않은 시기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만성질환 환자들의 혈압, 혈당 수치가 상승하고 비만도가 높아지는 등 대사수치가 대부분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코로나19에 더해 만성질환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올해 APCMS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다룰 예정이니 많은 분이 학술대회에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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