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대한심장학회 여성심장질환연구회와 '여성 심혈관질환' 공동 세션 진행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임수 학술이사. ⓒ메디칼업저버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임수 학술이사. ⓒ메디칼업저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학)가 대한심장학회 여성심장질환연구회와 함께 여성 심혈관질환을 집중 조명한다.

남성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던 여성 심혈관질환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려, 임상에서 여성 심혈관질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심대학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학술대회'를 9월 19일 토요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다. 

심대학 임수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오프라인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과 학술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으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연구자 간 유대관계 형성이나 학술적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기에는 대면으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학회 모든 임원이 심사숙고 끝에 결정했다. 정부에서 권고하는 방역 원칙을 지켜 학술대회를 진행하고자 한다. 

지난 7월에 열린 대한심장학회 학술대회는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책상마다 아크릴판을 설치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서 한 명의 감염 환자도 발생하지 않고 성황리에 열렸다. 이러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심대학 추계학술대회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하고자 한다.
 
- 다른 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세션을 소개한다면?

대한심장학회 여성심장질환연구회와 공동 세션(joint session)을 진행한다. 대다수 심혈관질환 관련 연구가 남성 위주로 진행됐지만 여성도 폐경 이후에 심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50~60대 여성이 가슴이 답답해 내원하면, 의료진은 갱년기 증상이라고 말하거나 운동하라고 조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들 중 심혈관질환 환자가 있다. 

여성이 증상을 호소할 때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여성심장질환연구회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내용이 이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 심장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여성의 심혈관질환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학술대회 프로그램.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학술대회 프로그램.

- 치료제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가 이뤄지나?

우선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에 대해 논의한다. 두 치료제는 항당뇨병제로 개발됐지만 현재 당뇨병학회뿐 아니라 심장학회, 신장학회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SGLT-2 억제제가 가진 대사적 영향력과 심부전에서의 역할, GLP-1 제제의 다면발현효과 등에 대해 강연한다. 

아울러 스타틴을 기반으로 오메가-3 지방산 또는 피브레이트 병용요법을 비교하는 강의도 진행한다. 현재 두 약물 중 어떤 것이 스타틴 병용요법으로 더 좋은지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정도다. 두 약물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직 없지만, 이번 학술대회에서 각각의 특장점을 요약하고 비교하는 흥미로운 강의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 이 외에 주목해야 할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첫 세션의 '비만과 심장대사증후군' 강의가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 중 하나다.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세다. 선진국의 비만 유병률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정체 상태(plateau)를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비만 유병률이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갖는 의미를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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