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I 2021] JAK 억제제 아브로시티닙, JADE TEEN 임상3상 연구 발표
아브로시티닙+국소요법군, 위약군 대비 아토피피부염 징후·증상 개선
올루미언트·린버크, JAK 억제제 최초 타이틀 위한 경쟁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 홈페이지 캡처.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 홈페이지 캡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JAK 억제제 아브로시티닙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JAK 억제제 간 '최초' 타이틀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토피피부염은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요법으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많은 환자가 질환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런 가운데 JAK 억제제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JAK 경로를 자극·억제함으로써 발생하는 염증 반응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매개 역할을 해 새로운 기전으로 관심 받아왔다.

미국 Rday 어린이병원 Lawrence Eichenfield 박사팀은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학술대회(AAAAI 2021)에서 JADE TEEN 임상3상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중등도~중등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청소년 환자에서 아브로시티닙+국소요법과 국소요법 간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청소년(12~17세) 285명을 아브로시티닙 200mg+국소요법군(N=95, 아브로시티닙 200mg군), 아브로시티닙 100mg+국소요법군(N=95, 아브로시티닙 100mg군), 국소요법으로만 구성된 위약군(N=95, 위약군)에 1:1:1 무작위 배정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14.9세였고, 50.9%는 남성이었다. 또 백인이 56.1%를 차지했다.

1차 목표점은 치료 12주차 임상반응종합평가(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IGA) 최소 2점 이상 개선과 습진중증도평가지수 75점 달성(EASI75)으로 설정했다. 

2차 목표점은 치료 12주차의 최대 소양증 등급평가(PP-NRS) 4점 이상 개선, 이상반응 등이었다. 

연구 결과, 아브로시티닙 200mg군과 100mg군 각각 46.2%, 41.6%는 IGA가 2점 이상 개선됐다. 반면, 위약군은 24.5%에 불과했다(P<0.05).

EASI75 달성률도 아브로시티닙 200mg군은 72.0%, 아브로시티닙 100mg군은 68.5%에 달했지만, 위약군은 41.5%에 그쳤다(P<0.01).

PP-NRS 4점 이상 개선 비율도 각각 55.4%, 52.6%, 29.8%로 나타났다(P<0.01).

반면, 이상반응은 아브로시티닙 200mg군과 100mg에서는 각각 62.8%, 56.8%가 나타났지만, 위약군에서는 52.1% 발생했다.

또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각각 2.1%, 1.1%, 2.1%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아브로시티닙은 국소요법과 함께할 때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열해지는 '최초' 타이틀

아브로시티닙이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면서, JAK 억제제 가운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서 최초로 사용될 약물은 무엇일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개발된 JAK 억제제 일부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의 도전에 나선 상황.

지난해 9월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성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적응증 승인을 권장받은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는 BREEZE-AD7 임상3상 연구에서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연구 결과, 올루미언트 4mg군은 글로벌 아토피피부염 평가점수(vIGA-A) 0 또는 1점 환자 비율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30.6% vs 14.7%, P≤0.01).

치료 16주차에 올루미언트 4mg군(47.4%)은 위약군(22.9%)에 비해 EASI75 달성 비율이 높았다(P≤0.01).

또 다른 JAK 억제제인 린버크(우파다시티닙)도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과 EMA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아토피피부염 적응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근거는 Measure Up1, Measure Up2 임상3상 연구다.

특히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임상 3상인 Measure Up2 연구에서 린버크는 치료 16주차 베이스라인 대비 EASI75와 vIGA-A 점수 0 또는 1점으로 1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린버크 15mg과 30mg군은 각각 60%, 73%에서 EASI75를 달성했다. 반면 위약군은 13%에 불과했다(P<0.001).

아울러 vIGA-A는 린버크 15mg군 39%, 30mg군 52%에서 0 또는 1점을 달성한 반면, 위약군은 5%였다(P<0.001).

또 린버크 15mg군 1.8%에서, 30mg군 2.5%, 위약군 2.9%가 발생했는데, 모든 이상반응은 경증 또는 중등도였으며, 치료 중단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중앙대병원 서성준 교수(피부과)는 "JAK 억제제는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기전을 억제하는 약물"이라며 "중등도~중증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약제"라고 기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