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장애인 감염병 정책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마련 간담회' 개최
만성질환 유병률·의료기관 접근성 부족 등 '감염병 취약' 지적

21일 진행된 토론회 (이종성 의원실 제공)
21일 진행된 토론회 (이종성 의원실 제공)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상대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장애인이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코로나시대, 장애인 감염병 정책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마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백신 우선접종 대상과 장애인 감염병 지원 서비스의 문제점을 살펴보고자 현장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종성 의원은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만성질환의 유병율이 높다"며 "방역정보에 대한 접근성 부족, 의료기관으로의 접근성 부족, 자가격리 또는 확진으로 인한 격리 시 혼자 생활하기 어려워 종합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대구대 이동석 교수(사회복지학과)는 강제 코호트격리 및 지역사회 이용시설 휴관에 따른 사회적 고립 심화, 집단거주 및 집단이용 형태에 따른 감염 위험도 증가 문제 등을 언급하며 장애인이 감염병 취약계층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마스크 판매 약국과 자가격리 임시생활시설, 감염병 정책 정보 등 접근성 부족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서울다누림관광센터 정영만 센터장이 '코로나19 장애인 확진자'로 겪은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감염병 노출이 높은 환경 및 보조 인력 부재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장애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대목동병원 배하석 교수(재활의학과)는 호흡기장애, 신장장애 등 코로나에 의한 위험도가 높은 장애유형과 시각장애, 청각장애와 같은 정보전달장애로 인한 위험도가 증가한 유형을 언급했다,

이에 중증으로 진행 가능성이 높은 위험 장애유형 및 중증장애인, 중증 장애인 동거 가족을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측을 대표해 참석한 보건복지부 이선영 장애인정책과장은 장애인을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하는 것과 관련해 질병관리청과 몇 차례 논의한 바가 있다며 질병청이 관련 사항들을 잘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청 홍정익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이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검토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0일 다수의 장애인단체에서 장애인을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로 선정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질병청으로 보낸 바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장애인이 코로나19에 취약하며 사망률 또한 비장애인보다 높지만 장애인에 대한 백신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며 장애인을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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