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부가 오는 2월부터 코로나19(COVID-19)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밝힌 가운데 접종장소, 인력구성 등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접종은 위탁의료기관과 접종센터로 구분해 시행되고 특히, 접종센터의 경우 실내체육관 등 공공시설을 활용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행하는 위탁의료기관 1만곳, 접종센터 250곳을 지정·운영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우선, 위탁의료기관은 기존 국가예방접종 지정기관 약 2만곳에서 1만곳을 별도 지정해 운영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얀센 백신 등이 대상이다.

반면 접종센터에서는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 등 초저온냉동고 보관 설비가 필요한 백신의 접종이 주로 이뤄지며 대부분 실내체육관, 공연·문화시설, 운동장·공원 등의 공공시설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행안부에 따르면 20일 기준 접수된 접종센터 후보지는 약 150곳으로 실내체육관 93곳, 공연·문화시설 30곳, 운동장·공원 10곳 등이다.

행안부가 밝힌 접종센터 최대 규모는 일 접종자 3000명이다.

센터 운영인력은 접종자 600명 기준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요원 10명이 필요하며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행정요원의 경우 국방부와 행안부 등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2월초부터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있으며 다음주 초 접종센터가 최종 선정되면 접종계획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