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화이자 노르웨이 사망자 속출
전문가 협의 통한 검토 필요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보고가 이어지고, 노르웨이의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중 인과관계가 있는 부분에 대해 국가가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정례브리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부작용 피해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정부가 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의 이상반응 및 부작용 국가 보상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은경 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의 예방접종은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이상반응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확정하기가 어렵다며, 먼저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의 이상반응 사례를 분석 후 이상반응 범위를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어느정도 인과관계가 있는 경우에 국가보상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인과관계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판단을 거쳐 확정하고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피해보상 심사반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예방접종으로 인한 피해보상제도가 갖춰져 있고, 기존의 필수 정기예방접종에 대해서도 운영되고 있어 방역당국은 기존 제도를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최근 화이자 백신의 노르웨이 29명 사망자 속출과 과련해 전문가들과 협의를 진행해 접종 대상자 조정 검토 필요성을 시사했다.

정 본부장은 "화이자 백신이 많은 국가에서 접종되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노르웨이 의약품청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이 75세 이상 노인이며, 기저질환이 있어 건강상태와 면역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려진 이상반응인 발열이나 구토 등이 기저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노르웨이 조사 결과를 계속 살펴 보고 있다"며 "다만, 우리도 지난해 인플루엔자 접종 시 고령층 접종자 중 사망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대부분 접종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이라기 보다 기저질환의 악화와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조사돼 예방접종과 연관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왔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보고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고령이면서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국민에 대한 접종을 전문가들과 협의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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