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1년 6개월간 코로나19 관련 민원 분석 발표
확진자 급증하고 거리두기 강화되면 불편 민원도 함께 증가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1월 20일부터 1년 6개월간 코로나19 관련 민원이 44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 민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는 시기에 함께 증가했으며, 백신과 관련해선 우선접종을 요청하거나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 등이 많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1년 6개월간 코로나19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를 살펴보면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수록 관련 민원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코로나19 관련 전체 민원 추이
코로나19 관련 전체 민원 추이

구체적으로 지난해 3월 지역 중심 1차 대유행, 8월 집회와 교회발 2차 대유행 시기에 전체 민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일 확진자가 최초로 1000명대에 진입했던 3차 유행 시기에도 민원이 늘었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4차 유행에서도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주요 민원 사례로는 ▲소상공인 지원금, 자가격리 생활지원금 등 각종 지원금 지급 관련 사항  ▲코로나19 검사 결과 통보 양식 통일 등 검사 관련 사항  ▲자가격리된 학생의 교내시험 응시 기회 요구 등 자가격리로 인한 불편사항 등이 있었다.

검사 관련 사항에서는 보건소의 통보 양식을 통일해달라는 민원이 있었다. 

병원 입원을 위해 이름, 검사 날짜, 음성 유무 확인을 받은 검사 결과 문자를 병원에 제출해야 하지만 일부 보건소에서는 이름을 넣어주지 않아 타 지역에서 검사를 받아야 했다는 불편사항이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민원은 접종 대상자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함께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백신 우선 접종을 요청하거나 부작용을 호소하는 내용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관련 사항 ▲고3 입시생 백신접종 장소와 관련된 사항 등이 있었다.

백신 접종 부작용과 관련해선 요양병원 근무자가 접종 후 팔의 저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호소가 있었으며, 백신 우선접종은 돌봄 종사자인 산후도우미도 조속한 접종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있었다.

국민권익위 양종삼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오랜 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히 쌓여있고 민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편을 줄여나가도록 관계기관을 독려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