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팀, 6일 JAHA에 연구결과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발표된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화학요법 전의 스타틴 노출은 심장독성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캐나다 연구팀이 6일 의학저널 JAHA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트라시이클린계 화학요법 전 스타틴 노출은 55% 더 낮은 심부전 증상 발생 위험과 연관됐다. 

로슈의 허셉틴주(트라스트주맙) 치료 전 스타틴 노출도 약 55% 더 낮은 심부전 위험과 연관됐지만 이는 통계적 유의미하지 않았다.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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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해 흔히 안트라사이클린계 화학요법 또는 표적항암제가 사용되는데, 두 치료법은 심장독성 부작용 위험이 있다. 

심장독성은 심장기능이 약해져 혈액순환 등의 기능이 감소하는 증상이다. 심장독성은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65세 이상인 조기 유방암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는 심혈관질환으로 꼽히는 만큼 항암치료 이후 심장독성 위험을 줄일 방법이 중요시됐다. 

다양한 잠재적 치료제들이 조기 유방암 환자의 심장독성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에서 연구됐지만 결국 미미하고 상충되는 임상결과들이 확인됐다. 

스타틴은 안트라사이클린계 또는 허셉틴주 치료 때문에 발생하는 심장독성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이전의 몇몇 소규모 단일기관 연구에서 조사됐다. 

이에 최근 캐나다 여성대학병원(Women's College Hospital) 후삼 압델-카딜(Husam Abdel-Qadir) 교수 연구팀은 스타틴과 항암화학요법의 심장독성 발생률 간의 연관성을 검토하기 위해 인구기반 성향일치 후향적 코호트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조기 유방암으로 새로 진단받고 안트라사이클린계 또는 허셉틴주 치료를 받은 여성을 포함했다. 참여자들은 이전 심부전 병력이 없었으며 66세 이상인 환자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안트라사이클린 치료받은 환자는 2545명, 허셉틴주 치료받은 환자는 1371명이었다. 대부분은 유방암 2기 또는 3기 환자였다. 

이어 연구진은 참여자를 스타틴에 노출된 그룹(스타틴군) 또는 스타틴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비스타틴군)으로 구분했다. 

스타틴군은 항암화학요법을 받기 전 1년 이내 스타틴 처방을 최소 두 번 받은 환자를 포함했다. 스타틴 처방을 항암화학요법 받기 전 1년 이내 받지 않은 환자는 비스타틴군으로 분류됐다. 

가장 많이 처방된 스타틴은 로수바스타틴(46%)과 아토르바스타틴(41%)이었다. 

환자를 분류한 결과, 안트라사이클린 치료를 받고 스타틴에 노출된 환자는 859명, 허셉틴주로 치료받고 스타틴에 노출된 환자는 520명이었다. 

연구팀은 각 군에서 병원 입원 및 심부전으로 의심되는 증상에 의해 응급실 방문 사건 발생률을 검토했다. 

참여자를 5년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스타틴군에서 안트라사이클린 치료 이후 심부전 증상 발생률은 1.2%, 비스타틴군에서는 2.9%였다(95% CI 1.7%~4.6%, P=0.01). 

분석 결과, 안트라사이클린 치료군에서 스타틴은 55% 더 낮은 심부전 증상 발생 위험과 연관됐다(HR 0.45, 95% CI 0.24~0.85). 

허셉틴주 치료군을 5년 추적관찰한 결과, 스타틴군의 심부전 증상 발생률은 2.7%, 비스타틴군의 심부전 증상 발생률은 3.7%였다(P=0.09). 

분석 결과, 허셉틴주 치료군에서도 스타틴은 약 55% 더 낮은 심부전 증상 발생 위험과 관련됐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HR 0.46, 95% CI 0.20~1.07, P=0.07).

캐나다 여성대학병원 연구팀은 "스타틴에 노출된 여성은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제 치료 이후 심부전 증상 발생 위험이 더 낮았으며 허셉틴주군에서 위험이 낮아졌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독성을 예방하는데 스타틴의 역할을 검토하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의 필요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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