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간호인력 배치 모델 개발 연구용역 게시
'요인평가 방식' 환자분류도구점수로 간호업무량 예측 및 검증
"현행 간호관리료의 타당성 검증하고 단점 보완"

국민건강보험공단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간호업무량 예측 모델을 개발해 중증질환자 중심의 종합병원 기능을 강화하고, 적절한 간호인력 배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중증질환 환자의 입원간호 적절성 확보를 위한 간호인력 배치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게시했다.

건보공단은 "의료전달체계 개편 추진과 관련해 중증희귀난치복합질환자 치료에 소요되는 간호업무량의 직접 관찰 조사를 기반으로 현행 간호관리료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해외 주요국가의 간호인력 배치기준 현황이 분석될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의 규모별, 지역별, 환자의 중증도별 간호인력 배치 현황과 간호인력의 배치 기준과 관련된 국내외 선행 연구가 그 대상이다.

또한 환자분류도구점수를 이용해 간호업무량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은 "기존 자료원을 이용해 상급종합병원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군 기반 중증도와 각 환자의 환자분류도구 자료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간호요구도를 측정하는 환자분류도구는 측정방법에 따라 원형평가와 요인평가로 나눠지지만, 건보공단은 간호요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표를 사용해 간호요구도를 점수화하는 요인평가 방식의 환자분류도구가 간호 요구도를 더 잘 나타낸다고 봤다.

연구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관찰조사에 기반한 간호업무량(직간접 간호시간) 자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중증도(KDRG), 환자분류도구(KPCD-1 등) 점수, 관찰조사에 기반한 간호요구도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해 병원별 입원환자 질병군에 따른 특성을 도출하게 된다.

즉, 환자분류도구점수를 이용해 간호업무량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 ▲임상진료 분야별 특성 ▲주야간, 주중/주말 등 진료 시간대별 세부그룹 등에 대한 타당성 평가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환자분류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병원의 간호업무량 예측을 위해 대체방법 개발도 논의된다.

건강보험 급여행위 등 청구자료 중 간호업무량 예측 모델에 사용할 수 있는 행위 목록을 추출한다는 계획이다.

환자분류도구 점수와 유의하게 관련성을 가지는 약품, 시술, 행위 등을 추출해 청구코드로 대체하는 방법이 그 중 하나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청구코드로 대체한 간호업무량 예측 모델과 관찰된 간호 업무량의 일치도 평가를 통한 검증을 수행할 것"이라며 "최종 개발한 간호업무량 예측모델과 전체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의 청구자료를 이용해 질병군별로 간호업무량을 비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증질환 입원 간호에 적절한 간호인력의 배치 기준을 제시하고, 상급종합병원 입원 환자의 적정 간호인력 배치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발된 간호업무량의 모델을 활용해 중환자실, 준중환자실, 병동 등 간호 단위별 인력배치를 기준으로 관리료 수가체계를 제시하고, 중증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간호·간병통합병동 간호인력 배치 기준을 제안하는 내용도 담겼다.

건보공단은 "환자 중증도와 치료내용에 따른 업무량 차이를 반영한 적정 간호인력 기준을 마련해 중증질환자 중심의 종합병원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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