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비만치료제 시장 삭센다와 큐시미아 대세로 자리잡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700억원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삭센다(리라글루티드)와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삭센다는 지난 1분기 80억원대 매출을 올렸으며, 2분기에는 93억원대 매출을 기록해 비만치료제 시장의 1위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매출 105억원매출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보젠의 큐시미아는 지난 1분기 43억원의 매출에서 2분기 58억원의 매출을 올려 삭센다와의 간격을 조금씩 좁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삭센다는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 2분기 매출 365억원 중 약 93억원으로 약 25.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자리를 유지했다.

큐시미아는 2분기 매출 58억원으로 15.8%의 시장 점유율을 보여 삭센다와 큐시미아가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삭센다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로 음식 섭취에 반응해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체 내 식욕 조절 물질인 GLP-1과 97% 가량 유사해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조절하고 공복감과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소시킨다.

총 5358명의 환자 대상 4가지 연구로 구성된 대규모 SCALE(Satiety and Clinical Adiposity – Liraglutide Evidence) 임상시험을 통해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 뿐 아니라, 체중 감량 유지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비만 및 당뇨병 전단계 환자 37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에서는 삭센다 투여 군의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1년 후 투약 완료군에서 체중의 9.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CALE 3년 연구 결과,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위약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약 80%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9340명이 참여한 LEADER 임상 시험에서 삭센다1.8mg는 장기적인 심혈관계 안전성 및 우수성을 확인했다. 

LEADER 임상은 삭센다 1.8mg을 투여받은 심혈관계 질환 고위험군 혹은 이전에 심혈관계 질환으로 진단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계 이상 사건 발생의 상대적 위험을 13% 감소, 심혈관계 사망 위험은 22% 감소시켰음을 확인했다.

한편 지난 1월 시장에 출시된 큐시마아는 펜터민제제로 향정신성의약품이지만 2년이라는 장기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토대로 체중감량 효과 역시 삭센다를 비롯한 다른 비만 치료제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아이오와의대 Rohan Khera 교수팀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6개 치료제인 큐시미아, 삭센다, 펜터민, 제니칼, 벨빅, 콘트라브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큐시미아가 가장 큰 체중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를 발표해 효과성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효과성과 안전성과 함께 큐시미아의 마케팅 기법도 한 몫하고 있다. 알보젠코리아는 큐시미아 마케팅과 영업을 종근당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알보젠과 종근당의 공동마케팅은 다른 제약사들의 공동마케팅과 차별성이 보인다. 반적인 공동마케팅은 종합병원과 개원가, 혹은 섹터별로 나눠 영업활동이 진행된다. 

하지만, 알보젠과 종근당은 종합병원과 개원가 구분없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삭센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처방이 가장 많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큐시미아 역시 효과부분에서 장점이 있다"며 "단지, 큐시미아가 시장에 들어오는 시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관계자는 "삭센다 여전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것은 분명하다"며 "삭센다의 감소된 매출을 큐시미아가 일정부분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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