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사 상반기 실적 희비 갈랐다
'코로나19' 국내사 상반기 실적 희비 갈랐다
  • 양영구 기자
  • 승인 2020.08.0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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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대웅·JW중외, 코로나19 사태로 부진...NDMA 사태도 여파
유한·종근당·동아, 전년대비 개선...기술료 수익·코로나19 수혜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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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올해 우리나라를 강타한 코로나19(COVID-19)가 국내 제약사의 상반기 실적 희비를 갈랐다.

한미약품과 JW중외제약, 대웅제약 등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반면, 유한양행과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은 그 안에서도 매출, 영업이익 부문에서 성장을 이뤄냈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한미
NDMA 여파 여전한 대웅·JW중외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그리고 NDMA 사태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았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주요 국내 제약사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우선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5316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동기(5450억원)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같은기간 동안 영업이익도 490억원에서 393억원으로 19.8% 줄었다.

한미약품은 코로나19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부진으로 그룹 전체의 실적이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국 시장상황 악화로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2% 감소한 271억원에 그쳤다. 아울러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모두 적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주력제품이 호실적을 거뒀다. 실제로 아모잘탄패밀리는 올해 상반기 289억원(유비스트 기준)을, 팔팔과 츄는 113억원, 에소메졸은 9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특히 로수젯은 올해 상반기 241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1.6% 성장했다.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은 NDMA 사태의 여진이 이어졌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4543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올린 5016억원 대비 9.4%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73억원 흑자였지만, 올해는 35억원 적자를 봤다. 

앞서 대웅제약은 라니티딘 성분에서 NDMA가 검출되면서 주력 품목이었던 알비스가 잠정 판매중지 조치를 맞았다. 

라니티딘 성분의 알비스와 알비스디는 지난해 상반기 각각 217억원과 10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판매중지 조치로 324억원의 매출공백이 발생한 셈이다.

이외에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둘러싼 메디톡스와의 소송비용,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수출 감소가 역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대웅제약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잠정 판매중지 조치 등으로 인해 사업 환경의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반기 큰 악영향을 준 나보타 소송비용은 하반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W중외제약도 NDMA 사태로 인한 판매중지 조치로 손실을 입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트포르민 성분 의약품 31개 품목에서 NDMA가 초과 검출돼 제조·판매 잠정 중지와 처방제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당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97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린 가드메트 3종이 판매 중지 조치를 받았다.

이런 영향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은 2644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영업이익은 43억원 손실을 봤다.

 

유한·종근당·동아·보령, 코로나19 속에서 '빛' 봤다 

반면 유한양행과 종근당, 동아에스티와 보령제약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빛났다.

먼저 유한양행은 영업이익이 큰 폭 개선됐다. 기술료 수익이 주요 원인이다.
유한양행의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33억원 대비 264.7% 급증했다. 2분기만 한정해서 보면 4억원에서 404억원으로 8993.2%라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영업이익 증가의 이유는 기술료 수익에서 기인한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얀센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에 진전을 보이면서 441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거뒀다. 

실제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 YH25724의 비임상 독성시험 계약금 잔금을 수령했다.

아울러 매출도 상반기 만에 작년보다 2% 증가한 7119억원을 기록, 1조원 매출 달성을 확실시 했다.

종근당은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60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작년 상반기(5003억원)보다 21.1% 증가했다.

종근당의 선전은 자체개발 제품과 도입 신약의 활약이 주요했다.

MSD에서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패밀리가 올해 상반기 866억원(유비스트 기준)을 합작했고,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104억원), 아토젯(364억원) 등도 시장에서 선전했다.

또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 비만약 큐시미아, HK이노엔과 공동판매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게다가 자체개발 의약품인 당뇨병 약 듀비에,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도 각각 104억원, 229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5.9%, 10.8% 증가했다. 

도입신약 뿐 아니라 자체개발 의약품도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영업이익도 357억원에서 624억원으로 74.8% 늘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상반기 매출 3128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6.3%, 43.4% 증가했다.

동아에스티도 주력 제품인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위장약 스티렌, 가스터, 모티리톤 그리고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등 판매제휴를 맺은 제품들이 효자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보령제약도 올해 상반기 매출 2687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9.2%, 11.1% 증가했다. 

다만, GC녹십자는 매출 6678억원, 영업익 21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4.4%, 0.5% 증가하면서 평이한 성적을 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 헬스케어 분야 시장은 급속도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수한 연구개발 능력과 함께 시대를 주도할 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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