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시장 성장, 그리고 삭센다의 독주
비만 치료제 시장 성장, 그리고 삭센다의 독주
  • 양영구 기자
  • 승인 2020.03.10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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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만 치료제 시장서 삭센다 최강자로 등극...연평균 468% 성장
벨빅, 16.5% 매출 감소로 1년만에 1위서 3위로 추락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가 지난해 압도적인 매출로 비만 치료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비만 치료제 전체 시장을 보면 대다수 제품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삭센다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독보적 매출로 시장 1위 '삭센다'

지난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삭센다의 독주'라는 표현이 무방할 정도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삭센다는 시장에 나온 2018년 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68% 성장, 매출 42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3월 출시 이후 1년 9개월만에 시장을 평정한 것이다.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로서 체중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게 삭센다가 시장에서 성공한 이유로 꼽힌다.

음식물 섭취에 따라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인 GLP-1은 뇌의 시상하부에 전달돼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삭센다도 실제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과 음식 섭취를 억제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는다. 

특히 삭센다는 대규모 임상 SCALE 연구를 통해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의 유의한 강하효과와 중성지방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비만한 환자의 혈당개선과 당뇨병전단계 예방효과도 잡았다.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총 3731명이 참여했고, 이들의 체질량지수(BMI)는 최소 30kg/㎡이거나 이상지질혈증 또는 고혈압을 동반한 경우 BMI는 최소 27kg/㎡였다. 환자의 총 78.5%는 여성이었고, 당뇨전단계 환자는 61.2%였다. 

연구에서는 참가자를 삭센다 1일 1회 피하주사군(2487명)과 위약군(1244명)으로 나눠 56주간 당뇨전단계 진행률 및 체중 감소 등을 관찰했다. 모든 환자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도록 했다. 

연구 종료점에서 체중 5%가 감소한 환자 분포도는 삭센다 투여군은 63.2%, 위약군 27.1%였다(P<0.001). 

특히 10% 이상 체중이 감소한 환자는 삭센다 투약군은 33.1%, 위약군은 10.6%를 보여 삭센다 투약군이 3배 이상 앞섰다(P<0.001).

연구 종료점에서 체중의 5%가 감소한 환자 분포도를 보면,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은 63.2%, 위약군 27.1%였다(P<0.001). 더욱이 10% 이상 체중이 줄어든 환자도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33.1%)이 위약군(10.6%)을 3배 이상 앞섰다(P<0.001).
 

자료: 아이큐비아
자료: 아이큐비아

 

줄어드는 비만 치료제 시장...개원가 "1강 체제 지속"

삭센다의 급성장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17년 487억원에서 2018년 518억원으로 6.4% 늘었고, 2019년에는 848억원으로 전년대비 63.7% 커졌다. 

다만, 비만 치료제 시장의 이같은 성장은 사실상 삭세다의 매출에 좌우되는 상황이다. 

삭센다를 제외한 기존 출시된 비만 치료제들은 되레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웅제약 디에타민(펜터민)과 휴온스 펜디(펜디메트라진)만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했을 뿐 다수 치료제들은 마이너스 곡선을 그리고 있다. 

디에타민은 2017년 90억원에서 2018년 89억원으로 1억원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95억원으로 다시 반등하며 연평균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펜디도 같은 기간동안 32억원에서 40억원으로 연평균 1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17년 비만 치료제 시장 1위였던 벨빅(로카세린)은 2017년 122억원에서 이듬해 98억원으로 19.7% 매출이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3.3% 더 줄면서 85억원으로 전체 시장 3위로 내려 앉았다. 

또 알보젠 푸링(펜디메트라진)과 푸리민(펜터민)이 각각 53억원, 38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7.3% 감소했고, 광동제약 콘트라브(부프르미온/날트렉손)도 11.3% 마이너스 성장했다. 

상황이 이렇자, 개원가에서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삭센다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개원의는 "개원가가 주목하고 있는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가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도 "GLP-1 유사체를 통한 비만 치료는 앞으로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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